최신기사
노태우 前대통령 이름이 최만득이라고?
뉴스종합| 2011-11-04 11:26
폐렴증세 서울대병원 입원

언론부담 때문에 가명으로

노태우 전 대통령이 현재 서울대병원 특실에 입원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노 전 대통령 측 관계자에 따르면 입원 시기는 지난달 중순이고, 병명은 폐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정상인에게 폐렴은 중병으로 분류되지 않는 것이 보통이지만 노 전 대통령과 같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진 상황에서는 치명적일 수도 있어 현재 수주째 입원 중인 것이다.

사실 노 전 대통령의 입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에는 폐에 박힌 침을 제거하는 내시경수술을 받은 바 있고, 이후에도 8월과 9월 한 차례씩 건강 악화로 같은 병원에 입원한 바 있다.

언론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입원 소식에 항상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직 대통령이라는 무게에 오랜 지병을 치료하기 위해 불법 침술 의혹까지 제기하는 등 그의 병세 자체가 이야깃거리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입원은 달랐다. 노 전 대통령이 다시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것이 외부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언론은 물론 심지어 서울대병원 관계자마저도 그의 입원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입원 사실을 감쪽같이 숨길 수 있었던 것은 노 전 대통령이 가명으로 입원했기 때문. 언론의 과도한 관심에 부담을 느낀 노 전 대통령 가족 측이 병원 측에 양해를 얻어 가명 입원이 가능했다.

‘노태우’라는 실명 대신 사용된 가명은 ‘최만득’이다. ‘만득’이라는 이름으로 가능한 한 유명인이 아닌 구수한 일반인 이미지를 구현했고, 심지어 성(姓)씨까지 바꾸는 치밀함도 엿보였다.

윤정식 기자/yj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