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공장지대를 문화공간으로 금천구의 변신
뉴스종합| 2011-11-04 09:49
서울시 금천구가 실속있는 서민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과거 서울의 변두리 지역에서 교육과 복지를 갖춘 주거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금천구(차성수)가 최근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 바로 교육. 올 여름엔 구내 학생들을 위해 ‘공신(공부의 신의 줄임말)특강’을 열었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시간이었다. 박주홍 공신(KAIST 수리과학과)과 윤성필 공신(연세대 교육학부)이 강사로 나서 학생들의 동기유발과 목표설정, 과목별 공부 방법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정기적인 독서토론회 역시학생들의 사고력과 논리력 향상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식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몽골 사막에 나무를 심는 ‘금천 청소년 국제환경 봉사활동’기회를 제공해 학생들에게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고 있다.

공장이 즐비했던 거리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구청 옆 군부대가 있던 자리에 들어선 ‘금천아트캠프’에는 예술가들이 입주해 작품활동과 공연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독산동 인쇄공장은 ‘금천예술공장’으로 탈바꿈해 다양한 볼거리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예술의 실험 - 예술가, 기업 그리고 산업단지’라는 심포지엄이 열려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달 22일까지는 ‘2011 다빈치 아이디어 전시회’이 진행되며 30일까지는 금나래아트홀에서 3D 입체영상 신체음악극 ‘BraBraBra’가 열린다. 매주 주말에는 가산디지털단지역 주변에서 ‘토요미니콘서트’ 형식의 비보잉, 재즈 공연이 진행돼 구민들의 문화생활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금천구 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이 공신특강을 듣고 있다.

금천구민 만의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다. KBS Joy 음악프로그램인 ‘이소라의 두번째 프로포즈’가 금나래아트홀에서 한달에 한번 녹화가 진행되는데 금천구청 주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해 방청할 수 있다. 특히 단순한 음악프로그램이 아니라 구민이 직접 무대에 올라 시낭송을 하고 차성수 금천구청장이 노래를 부르는 등 소통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전통시장이 활성화 돼있다는 점도 금천구 만의 특장점 중 하나다. 다양한 여가프로그램을 운영해 전통시장에 활력을불어넣고 있다. 독산동 남문시장에서는 ‘시장통 문화학교’를 운영해 기타 강습과 바리스타 교육을 진행하며 매주 화요일에는 ‘시장가(歌)인’ 노래교실이 운영된다. 구민이 직접 진행하는 ‘붕붕라디오 공개방송’도 금천구에서만 찾아볼수있다.

기업들에게도 금천구는 매력적이다. 가산디지털단지에 IT기업들이 밀집해 있어 정보교류가 빠를 뿐만 아니라 단지내 기업지원센터가 있어 행정서류 발급부터 기업융자상담, 법률상담까지 모두 한자리에서 해결할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밀집해 있다보니 현장의견을 수렴하려는 기업인과의 대화도 자주 가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금천구 관계자는 “특히 문화프로그램에 대한 구민들의 반응이 뜨겁다”면서 “구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보다 양질의 교육과 문화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혜진기자/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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