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GM, 현대차에 프러포즈 "미래차 함께 만듭시다"
뉴스종합| 2011-11-07 10:30
미래 자동차 개발을 위해 미국 GM과 한국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손을 잡는다. 특히 두 회사 간 세부 협상에 정몽구 회장이 직접 나설 예정이어서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7일 헤럴드경제가 단독 취재한 바에 따르면 GM이 최근 현대ㆍ기아차에 미래 자동차 공동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기사 13면

익명을 요구한 미국 GM의 한 고위관계자는 “현대ㆍ기아차에 수소연료전지차량 공동개발을 제안했다”며 “이미 지난 8월 초 극비리에 GM 본사 사장단이 대거 한국을 방문해 서울 양재동 현대ㆍ기아차 본사와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를 잇달아 방문한 바 있다”고 말했다.

GM이 공동개발을 제안한 분야는 수소연료전지차량이다. 자동차업계에서는 100년 전통의 자동차 왕국 GM이 현대자동차에 미래차 개발과 관련해 먼저 손을 내민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현대차의 기술력을 세계가 인정했다는 상징성도 큰 데다 국익과 직결되는 매머드급 프로젝트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현대차 측은 GM의 이 같은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그룹의 한 최고위 관계자는 “GM에 비해 연구개발비가 10% 수준인 현대차가 미래차 개발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것만으로도 큰 일”이라며 “정몽구 회장도 국익을 고려하면서 최대한 긍정적 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상반기 공식 발표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미 현대차는 지난 4월 서울시와 협의해 모하비 19대, 투싼ix 14대 등 총 33대의 수소연료전지차량을 업무용으로 운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충전소만 확보된다면 상용화 바로 전 단계까지는 준비가 완료가 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수소연료전지차 기술력이 합쳐질 경우 전 세계 자동차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정식 기자/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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