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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 쫓으려면 헌금” 3억 갈취한 목사
뉴스종합| 2011-11-10 15:11
아픈 성도들에게 헌금 명목으로 억대의 돈을 갈취한 두 얼굴의 목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0일 신도들에게 병을 낫게 해주겠다며 헌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전직 목사 송모(73ㆍ여)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2008년 3월 영등포구의 한 교회에서 목사로 있으면서 폐암 말기 투병중인 신도 임모(당시 49세)씨에게 “기도를 하면 병이 나을 수 있다”고 속여 헌금 1억6000만원과 시가 200만원 상당의 금팔찌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는 또 같은 해 4월 공황장애 진단을 받은 강모(21ㆍ여)씨의 부모에게 “마귀를 쫓으려면 이스라엘에 가서 기도를 해야 한다”며 헌금 1억3천300만원을 받는 등 2개월여에 걸쳐 총 3억원 상당의 금품을 챙겼다.

조사결과 이들은 수년간 교회에서 설교를 해온 송씨의 말을 믿었으나, 임씨는 결국 2009년 폐암으로 사망했고 강씨 역시 치료시기를 놓쳐 병세가 더욱 악화됐다.

경찰은 비슷한 피해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송씨의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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