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110억원 전 재산 모교 기부하며 눈 감은 고 유회진 박사
뉴스종합| 2011-11-11 15:31
삶을 마감하며 110억원이란 전재산을 모교에 기부한 이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서울대학교는 지난 10일 구강암으로 별세한 고 유회진 박사(전 동아대 교수)가 전 재산인 110억원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한 유박사는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동아대 산업공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지난 2009년 돌연 구강암 판정을 받은 유박사는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던 중, 사후에 모교인 서울대학교에 전 재산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유 박사는 생전 직접 서울대학교를 찾아 유산기증을 약속했다. 유산기증은 유언을 법적으로 증명하는 요건을 갖춰 상속 재산을 기부하는 것으로, 생전에 유언을 통해 사후 기부를 약속하는 것이다.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을 낭비해서는 안된다는 신념을 평생 실천한 유박사는 자신에게는 매우 인색했으나, 병원비를 아껴 기부금에 보탤 정도로 사회적인 기부에는 앞장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는 매년 고인의 기일을 기리는 등 유박사의 뜻이 길이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며, 선진형 기부자 예우를 통해 기부문화가 사회 전반에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황혜진기자@hhj6386>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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