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초등학생 납치 인질강도범 잡혀
뉴스종합| 2011-11-11 18:24
서울 강동경찰서는 초등학생을 납치해 금품을 요구한 혐의(인질강도)로 A(47)씨를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오후 4시16분께 B(10)군을 자신의 흰색 EF소나타 차량으로 납치한 후 부모에게 연락해 3000만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무직인 A씨는 지난 10일 강동구 암사동 소재 모 아파트 앞에서 차량의 뒷문을 열어두고 1시간 가량 범행대상을 물색하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B군의 목부분을 잡아 승용차에 강제로 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납치 이후 4시35분께 B군의 핸드폰을 이용해 B군의 어머니에게 “내일 6시까지 5만원권으로 3000만원 준비. 신고하면 묻어버림. 준비되면 통화시킴”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또한 11일 오전 10시45분께 중랑구 모처의 공중전화에서 다시 전화를 걸어 “6시까지 돈 3000만원을 준비해 놓으라”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납치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주변 CCTV를 분석해 흰색 EF소나타 차량을 확인하고 차량번호를 특정해 11일 오후 3시 30분께 경기도 구리시 토평도서관 주차장에서 은신중인 A씨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B군은 눈이 청테이프로 가려져 있었고, 손은 줄로 묶인 채 잠들어 있었다. 현재 서울 모 병원에서 심리치료를 받고 있으나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오후 강동경찰서로 이송된 A씨는 범행 동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생활이 어려워서 그랬다”며 “아이한테 미안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 단독범행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태형 기자 @vmfhapxpdntm>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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