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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새 유로존’ 문제로 골머리
뉴스종합| 2011-11-14 00:25
네덜란드 정치권이 남유럽 국가들을 제외한 북유럽 유로존을 구성하는 문제로 갈등하고 있다.

극우민족주의 정당인 자유당(PVV)이 지난주 이를 적극 추진할 태세를 보인 데 이어 중도 우파 집권 자유민주당(VVD)의 싱크탱크 소장까지 ‘뉴로(Neuro : 새로운 유로)’를 주장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13일 네덜란드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자민당 싱크탱크 텔더스티흐팅의 파트릭 반 쉬 소장은 일간지 알게메인 다흐블라트 주말판에 실린 인터뷰에서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들을 제외한 북유럽 국가들끼리 새 유로화를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 쉬 소장은 유로화 도입 덕에 네덜란드가 번영했다는 주장은 입증된 바 없고 입증할 수도 없는 정치적 선동에 불과하다면서 지금의 유로존에 계속 머물면 네덜란드가 늪으로 더 깊이 빠지고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 화폐인 길더로 복귀하거나 ‘뉴로’를 도입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뉴로’에는 이탈리아나 그리스 뿐만 아니라 프랑스도 가입할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얀 케이스 드 예거 재무장관은 “유로는 네덜란드에 저물가와 실업률 하락 등 많은 혜택을 줬다”면서 길더로의 복귀는 선택할 일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마르크 뤼테 총리도 기자들에게 “길더로의 복귀 가능성을 열려는 자유당의 조치는 유럽을 해치는 것”이라며 정부 노선에 따르도록 빌더스를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당 내 영향력이 상당한 반 쉬 소장의 발언은 유로존 탈퇴 후 예전 자국통화를 채택하거나 2개로 분리하자는 주장이 감정적 토로에 그치지 않고 점차 정치적 동력을 얻어가는 것이어서 파문이 일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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