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20만원짜리 저가 태블릿, 아이패드2 꺾을까
뉴스종합| 2011-11-14 10:10
아마존의 저가형 태블릿PC인 ‘킨들파이어’가 예약 주문이 급증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돌풍 조짐을 보이고 있다. 2배 이상 비싼 아이패드2 등 인기 태블릿을 꺾을 기세다.

13일(이하 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씨넷은, 아마존이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28일까지 한달 간 받은 예약주문이 50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시장조사업체인 e데이터소스의 자료를 토대로 전했다.

e데이터소스는 아마존 이외에도 유통체인 베스트바이와 월마트 등의 판매처에서도 같은 기간에 받은 예약주문이 1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체인지웨이브(ChangeWave)의 자료에서도 킨들 파이어의 예약판매 수요가 1세대 아이패드의 예약 판매량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킨들은 199달러(약 22만원)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해외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에도 구입 가능한 아이패드2는 가장 저렴한 모델이 499달러(약 56만원)로 킨들의 두 배 이상 비싼 수준이다. 

아마존의 태블릿PC '킨들 파이어'


e데이터소스의 카터 니콜라스는 “199달러의 킨들파이어와 갤럭시탭, 249달러의 누크 태블릿, 350달러의 레노보 아이디어 패드 등에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이 충분하다면, 굳이 500달러짜리 모토로라 줌을 살 필요가 있을까”고 반문했다.

그럼에도 애플이 내년 또는 2013년까지는 아이패드의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씨넷은 내다봤다. 단, 처음 나왔을 때 1800~3000달러에 육박했던 맥북 에어(MacBook Air)가 몇년 뒤 999달러까지 떨어진 것에 비춰봤을 때, 저가형 태블릿의 공세에 직면한 애플이 아이패드의 가격을 조정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한편, 모토로라는 킨들파이어를 의식한 듯 모토로라 줌 패밀리 에디션(16GB)을 379달러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13일 시장에 내놨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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