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재해
4시간 표류 50대男 구명의·구명조끼가 살렸다
뉴스종합| 2011-11-14 11:45
바다 낚시를 가거나 배를 이용해 섬으로 갈 때 반드시 구명의나 구명 조끼를 착용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요트 전복사고로 바다에 빠져 4시간 넘게 실종됐던 50대의 한 남자가 구명의와 구명조끼를 입은 덕에 생명을 건졌다.

14일 평택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4시30분께 안산시 시화호 원드서핑장 부근 해상에서 요트가 뒤집어지면서 실종됐던 김모(51)씨가 4시간45분만인 오후 9시15분께 부근 해안가를 통해 스스로 힘으로 육지로 나왔다.

김씨가 서핑 동호회원 2명과 함께 타고 있던 요트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시화호 조력발전소 부근 해상에서 전복됐다. 사고 직후 2명은 요트를 잡고 배로 올라와 목숨을 건졌으나 김씨는 조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실종됐던 김씨는 4시간 넘게 표류하다가 사고 해상에서 약 8㎞ 떨어진 형도 부근까지 떠내려갔고 오후 9시께 부근 갯벌로 간신히 올라와 바다에서 빠져 나왔다.

이어 인근을 지나던 차량을 얻어타고 자신의 차가 주차된 근처에 내려 해안가를걸어 나오다가 수색중이던 해경에게 발견됐다.

발견 당시 김씨는 입 주위에 타박상만 있을뿐 생명에 지장이 없었다.

평택해경은 이날 오후 6시 김모씨 실종신고를 접수한 후 구조헬기와 구조선, 구조대 등을 동원해 주변 해상과 해안가를 수색했지만 김씨를 찾지 못했다.

평택해경 관계자는 “김씨를 발견했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에 아무도 믿지 않았다”며 “인근 해상 지리를 잘 아는 김씨가 구명의와 구명조끼를 입은 상태에서 침착하게 조류에 몸을 맡기고 대응한 덕에 생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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