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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감의 대상” vs. “본격 대선 행보”…안철수 교수 기부에 온라인도 들썩
뉴스종합| 2011-11-15 09:55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4일 저녁 안철수연구소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1500억원대의 안철수연구소 주식 지분을 기부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이 뜨겁다.

트위터 아이디 ‘Dr.***’은 “안철수 교수의 기부소식을 접하고 마음이 뜨거워졌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없는 일을 해서도 아니요, 대인배적 실천정신에 감동해서도 아니다. 그는 국민이 무얼 원하는지 정확하게 아는, ‘정서적으로 공명하는 능력’이 너무도 뛰어나기에 소름이 끼친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청계재단 기부를 희화화한 글은 누리꾼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인터넷사이트 클리앙닷넷의 아이디 ‘kon****’는 ‘안철수씨 기부재산 사용법’이라며 “우선 1500억으로 강남에 빌딩을 하나 삽니다. 그리고 그 빌딩을 자신이 세운 재단에 기부하시면 됩니다. 재단이름은 천개재단이나 청개재단 정도 하면 될 듯합니다. 재단 이사에는 아는 후보, 지인, 친구를 앉히시면 되고, 혹시 부인명의의 재산이 있다면 그것도 재단에 기부하시면 됩니다. 이후에 빌딩 임대 수입의 16% 정도로 장학사업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고 적었다.

진중권 교수(@unheim)도 트위터에 “정치적이든, 안 정치적이든, 기부는 좋은 거죠. 씹는 넘들에게는 이렇게 말하세요. 정치적이라도 좋으니, 너그들도 기부 좀 해라. 다들 꼬리 내리고 깨갱한다는 데에 내 미모를 건다.”는 글을 올렸다.

한편 이번 기부가 대선 출마를 위한 정치적 포석이 아니냐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opt***’는 “안철수씨가 정치에 나설 모양이다. 문제는 조직.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했던 전력으로 보아 제3당을 창당하든 무소속이든 민노당 입당이든 할 것으로 보인다. 돈으로 정치는 할 수 없다는 걸 정주영 고 현대회장이 보여줬다. 풋풋한 정치를 원한다.”며 안 교수에 대한 정치적 바람을 전했다.

네이버 아이디 ‘nsli****’은 “안철수를 지지하는 사람이지만 솔직히 이번 기부는 약간 정치적 위선이라는 의심이 드네요. 대권에 출마해서 표를 얻기 위한 정치적 꼼수로 보입니다. 아무튼 안철수라는 사람도 지켜봐야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트위터 아이디 ‘skip***’은 “아무리 포지티브한 메시지를 잘 짜도 행정경력, 정치경력, 그리고 정당의 뒷받침 없이 대권을 이룩해봤자 무용지물일 가능성이 훨씬 높을텐데. 반한나라당 연대 구심점 역할 정도 뿐”이라고 기부행위의 의미를 풀이했다.

<이태형ㆍ박병국 기자 @vmfhapxpdntm>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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