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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 男, 기숙사에서 자다가 전신마비?
뉴스종합| 2011-11-15 15:46
학교 기숙사 2층 침대에서 잠을 자다 떨어져 전신마비가 된 대학생의 사연이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고 미국 뉴욕포스트(NYP)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뉴욕 포드햄대학에 다니는 2학년생 케이 우사미(20)는 지난 2월 기숙사 2층 침대(1.2m 높이)에서 술에 취해 잠을 자던 중 아래로 떨어졌다.

그는 바닥에 머리를 강하게 부딪혔고 척추가 심하게 손상돼 전신마비가 됐다.

이에 우사미는 침대에 난간을 설치하지 않았다며 포드햄 대학에 소송을 제기했다. 우사미의 변호사는 “대학 자원봉사자가 우사미의 목에 부목을 대지 않은 채 병원에 옮겨 그의 상태가 더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또 사고 후 우사미는 치료비로만 110만달러(약 12억원)가 들어 치료비 전액을 대학측에 청구했다.

이에 대해 포드햄대학 대변인은 “우사미가 침대에서 떨어져 다친 것은 술을 과도하게 많이 마신 탓”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대학측은 2층 침대를 공급한 침대 제조업체 2곳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NYP는 2층 침대가 2인실용 기숙사방에 들어오게 된 배경은 대학측이 학생 3명을 배정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우사미는 4개월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해 현재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테니스 선수였던 그는 최근 왼손 감각을 다시 회복했지만 다시는 테니스를 칠 수 없게 됐다.

우사미는 “평생 휠체어에서 살아야 된다고 생각하니 매우 힘들다”면서 “내 목표는 앞으로 두 발로 걸어서 졸업장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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