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오비맥주, 맥주값 9.6% 인상 추진…흑자 기업의 가격 인상에 소비자 불만
뉴스종합| 2011-11-15 16:07
맥주값도 10% 가까이 오를 것 같다. 오비맥주가 카스와 오비 골든라거, 카프리 등 주요 맥주의 출고가를 9.6%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오비맥주의 맥주 가격인상 추진에 대해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5일 오비맥주 고위관계자는 “국세청과 맥주 출고가 9.6%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협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가격 인상안이 예정대로 확정되면 카스 병맥주 500㎖의 출고가격은 1021.80원에서 1119.89원으로 오른다. 오비 골든라거, 카프리 등 나머지 맥주도 비슷한 폭의 가격인상율을 적용받게 된다.

오비맥주는 연초부터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의 원인으로 제품 가격을 두자릿수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등 유통업체와도 맥주 가격인상에 대해 협의해왔다는 전해졌다. 오비맥주가 제품 가격 인상을 추진하면서 하이트진로도 조만간 맥주 가격을 인상에 나설 공산이 커졌다.

업계에선 맥주값이 오르면 소주와 위스키 등 다른 주류도 줄줄이 가격인상되는 등 도미너 현상이 벌어질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오비맥주 관계자는 최근 맥아 등 국제 원자재 시세 급등으로 생산원가가 최고 20%나 높아졌다며 갈수록 가중되는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제품 가격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세청과 맥주값 인상폭과 시기에 대해선 협의중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인상폭이나 시기 등은 결정된 바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번 오비맥주의 맥주 가격인상 추진에 대해 일각에선 곱지 않은 시선도 팽배하다. 오비맥주가 막대한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우유, 발효유 등 식음료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연말을 틈타 슬그머니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오비맥주는 지난해 매출 6344억원, 영업이익 405억원을 올렸다. 당기순이익도 1130억원을 기록했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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