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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의 좋은 점? “저 원수, 이젠 안봐도 된다는 해방감”
뉴스종합| 2011-11-16 09:15
해방감이다. 원수같은 옆사람, 이젠 더이상 안 봐도 된다. 듣기 싫은 잔소리에서도 탈출이다. ‘돌아온 싱글’이 되니 여간 가뿐한 게 아니다.

한결같은 목소리다. ‘돌싱(돌아온 싱글)’들이 말하는 ‘돌싱’이 좋은 점이다.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www.ionlyyou.co.kr)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함께 9일 ∼ 15일 전국의 재혼희망 이혼 남녀 510명(남녀 각 255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돌싱이 된 후 결혼생활 때와 비교하여 편리한 점’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남성 응답자의 31.0%가 ‘원수(같은 전처)에서 해방’을, 여성은 42.0%가 ‘속박없는 생활’을 ‘돌싱의 장점’으로 꼽았다.

남성의 경우 ‘속박없는 생활’(24.3%)에 이어 ‘잔소리가 없다’(18.2%), ‘자유로운 이성교제’(12.2%), ‘처가에서 탈출’(10.9%) 등으로 그 이유를 들었고, 여성은 ‘속박없는 생활’에 이어 ‘원수에서 해방’(22.8%), ‘잔소리가 없다’(11.4%), ‘가사부담 해소’(9.5%), ‘자유로운 이성교제’(7.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결과에 비에나래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부부가 원만하지 못하면 지근의 거리에서 언행 하나하나가 마음에 걸리게 된다”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상대가 원수같이 보일 뿐 아니라 같이 생활 자체가 구속이고 속박이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돌싱 생활이 마냥 좋기만한 것은 아니다. 당연히 불편한 점도 있었다.

‘돌싱이 된 후 가장 불편한 사항’으로 남성 응답자들은 ‘성적 욕구 해결’(27.5%)과 ‘식사’(22.7%), ‘자녀양육’(18.3%) 등을 지적했고, 여성은 ‘자녀 양육’(28.6%)과 ‘성적 욕구해결’(24.0%), ‘남이 깔볼 때’(16.6%) 등을 주요 불편사항으로 꼽았다. 그 다음 순위로는 남녀 모두 ‘이혼 얘기 나올 때’(남 13.8%, 여 14.2%)와 ‘부모 등 가족 뵐 때’(남 9.2%, 여 10.0%) 등을 난처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온리유의 구민교 재혼 컨설턴트는 “남성은 결혼생활을 하다가 혼자 살게 되면 1차원적인 생리적 욕구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반면 여성은 자녀 양육과 정서적 안정 등에 불편을 많이 느낀다”는 설명으로 남녀가 느끼는 시각차를 설명했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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