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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사립대 내년수시…올 수준으로 유지한다
뉴스종합| 2011-11-16 11:27
서울지역 주요 사립대들이 내년(2013학년도) 대학 입시 수시모집 정원 비율을 올해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서울대가 내년부터 수시모집을 대폭 확대(전체 선발인원의 60→80%)하기로 한 것과 비교되는 것으로, 현재도 수시모집 비율이 높아 굳이 늘릴 필요가 없다는 대학들의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대학가에 따르면 사립대들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수시모집 비율을 유지한다는 내용의 2013학년도 입시안을 최근 통과시켰거나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2013학년도 입시안을 제출한 서강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입학 정원의 70% 가량을 수시모집으로 뽑는다. 연세대도 2012학년도 입시안과 크게 달라지는 내용없이 수시모집 비율도 70% 내외를 유지하는 수준으로 내년 입시안을 계획하고 있다. 이달 안에 2013학년도 입시 기본계획을 교무위원회에서 의결할 예정인 성균관대도 60% 가량인 현행 수시모집 비율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대가 내년 수시모집 인원을 대폭 늘리기로 학장회의에서 최근 의결한 데 대해 ‘쉬운 수능’이 최상위권 학생을 가려내는 척도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교육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다른 대학들은 서울대가 수시 전형을 통해 우수 학생을 선점할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존 방식의 전형을 준비해 오던 학생들을 고려하면 ‘서울대 방식’을 따라가기는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성균관대 입학 관계자는 “서울대가 수시 인원을 늘린다고 1년 만에 정시 인원이 대폭 줄고 수시 인원이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려대 입학 관계자도 “현재 고등학교 1~2학년 학생까지 수험생으로 보면 정시 위주로 준비하는 이들도 상당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교협 관계자는 “대학들이 2013학년도 입시안을 거의 짜 놓은 상태에서 서울대 발표가 나와 시간이 촉박한 측면이 있었다”면서도 “올 수능 성적이 발표되고 변별력 문제가 제기되면 대학들이 이후에라도 입시안을 변경할 수 있다. 대학들이 장기적으로는 확실히 수시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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