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 “시빅 하이브리드, 프리우스와 경쟁할 것”
뉴스종합| 2011-11-16 10:04
혼다코리아가 시빅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며 하이브리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신형 시빅을 국내 출시할 때 가솔린 모델과 함께 하이브리드 모델을 동시에 선보이면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겠다는 의도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은 “국내에서 프리우스와 경쟁할 모델”이라며 시빅 하이브리드 판매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정 사장은 지난 15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가든 수목원에서 열린 시승행사에 참석해 “신형 하이브리드의 반응이 좋다”며 “도요타 프리우스와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요타의 대표 하이브리드 모델 프리우스는 시빅 하이브리드(3690만원)보다 100만원 가량 비싸다. 공인연비는 프리우스가 29.2㎞/ℓ로 시빅 하이브리드의 24.7㎞/ℓ보다 좋다. 프리우스가 해치백 스타일이란 점에서도 세단 디자인의 시빅 하이브리드와 구별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이란 공통점 내에서도 가격부터 연비, 외관에 이르기까지 서로 장단점이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정 사장은 신형 시빅 연간 2000대 판매를 목표로 삼고 있다. 



쏘나타, K5 등 현대ㆍ기아자동차의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국내업체가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보이면서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다”며 “하이브리드 차량 인지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현대기아차의 모델이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신차 출시 계획과 관련해선, “예정대로 연내 CRV를 출시하고 이후 신차는 시장 추이를 보며 검토할 것”이라며 “오딧세이도 5년 전 국내에서 시장 조사를 한 바 있는데 당시엔 수요층이 거의 없었다. 이젠 시간이 흘렀으니 상황이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왜건 시장도 관심을 내비쳤다. 그는 “국내에선 여전히 세단이 주류지만 전 세계적으론 왜건이 강세”라며 “혼다도 왜건 라인업이 강한 브랜드다. 시장 추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수입차 하이브리드 모델은 10여개이지만 대부분 판매량이 부진하다. 쏘나타, K5 등 국내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와도 차이를 보인다. 프리우스가 수입차 하이브리드 모델 중 대표 차종으로 군림한 가운데, 시빅 하이브리드가 수입차 하이브리드 모델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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