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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의 영웅들’ 흉상으로 부활
뉴스종합| 2011-11-17 11:27
故서정우하사·故문광욱일병

우여곡절끝 평화공원에 설치



마지막 휴가를 나가다 포격을 받고 황급히 부대에 돌아오다 숨진 고 서정우 하사, 북한에 대한 대응전투를 위해 전투준비를 하다 포탄 파편을 맞고 숨진 고 문광욱 일병. 고귀한 희생으로 연평도를 지켜낸 이들의 흉상<사진>이 연평도 남부리에 위치한 평화공원에 세워졌다.

이들의 흉상 건립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았다. 인천광역시청은 포격이 끝나고 난 뒤 이들에 대한 추모비 등의 건립을 약속했지만 이후 감감무소식이었다. 연평도 포격이 있고 나서도 200여일이 지난 올해 여름께 기다리다 못한 옹진군청이 먼저 이들의 흉상 제작 및 전시를 결의하면서 제작이 시작됐다. 이를 위한 예산조차 없어 다른 시설사업비에서 예산 2500만원을 전용해 쓸 수밖에 없을 정도였다.


제작에 들어간 군청은 두 전사자의 부모로부터 이들의 사진을 얻었다. 이어 10월 21일께 흙으로 탁본을 떼는 데만 10여일이 흘렀다. 이후 전사자 부모를 모시고 이들의 모양을 수정하는 작업을 거친 후 주물로 구워낸 뒤 황동을 부어 흉상을 제작했다.

지난 10일 육지에서 완성된 흉상은 설치까지 일주일을 기다려야 했다. 연평도로 가는 화물선의 입항이 늦어진 것이다.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영웅의 흉상은 마침내 제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황동 부조로 만들어진 이들의 흉상은 가로ㆍ세로 각 80㎝의 정사각형 안에 이들의 군생활 당시 정복 차림 사진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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