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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확대 지속…현금 피하고 아시아 주식에 관심을”
뉴스종합| 2011-11-22 13:48
“金 상품 장기 강세 가능”



‘닥터 둠(Dr. Doom)’으로 알려진 미국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 마크 파버<사진>는 22일 전 세계적 유동성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현금, 미국 국채 등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낮은 실질금리 탓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파버는 또 유동성 확대는 계층 간, 국가 간 소득 격차를 더욱 벌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버는 이날 대신증권이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대신 인베스트먼트포럼 2011’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파버는 이날 ‘달러 과다유동성의 원인과 이로 인한 세계 자금 흐름에 대한 전망’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주요 선진국들은 계속해서 돈을 풀 것이다. 이 같은 유동성 확대는 특정 국가들에서 일련의 부도 사태가 나올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국가 간, 계층 간 소득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자산 배분과 관련 실질 구매력 감소가 예상되는 현금이나 미국 국채를 피하되 주식이 상대적으로 유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흥시장, 아시아 주식을 추천했다.

상품의 경우 단기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금과 같은 상품은 장기 강세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저금리가 원자재값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그는 신흥국의 원유 수요가 선진국 수요를 넘어서고 있으며, 금값의 경우 아시아 국가의 명목소득 증가와 비슷하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파버는 “신흥국의 외환보유액(international reserves) 증가는 통화 인플레이션의 징후이자 부의 이동을 의미한다. 경제력의 균형이 선진국에서 이머징 마켓으로 넘어가는 것은 지정학적 긴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대신증권은 향후 주식시장 전망과 관련,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중국 긴축 완화 등으로 2011년 말과 2012년 1분기에는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내년 2분기에는 이탈리아 등 유로존 재정위기 부각, 미국 경기 둔화, 한국 기업이익 하향 등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하반기로 갈수록 미국 대선 등을 앞두고 정치 불안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내년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로 1800~2300선으로 제시했다. 최선호주로는 삼성전자, 한국타이어, 아시아나항공, 휠라코리아, 금호석유, 현대해상, 골프존, GS건설, 코오롱생명과학, 유비벨록스 등을 꼽았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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