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
'이런 나눔 어때요?' …대한항공만의 특별한 사회공헌 눈길
뉴스종합| 2011-11-23 06:27
연말을 앞두고 기업의 특별한 사회공헌 활동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말 그대로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일회성ㆍ시혜성 나눔이 아니라 기업의 특성을 살려 작지만 쉼 없이 이어가는 사회공헌 활동 프로그램이다.

거금 대신 승무원이 세계 곳곳에서 수집한 기념품을 기부하고, 거창한 교육 프로그램 대신 전 세계를 비행하며 얻은 지식과 경험을 아이들에게 전파한다. 화물기엔 난민을 돕는 생수와 담요를 실어나른다. 대한항공의 사회공헌 활동이 매년 변함없이 이어갈 수 있는 이유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자리잡으려면 ‘거창한 활동’보다 ‘지속적인 활동’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대한항공의 사회공헌 활동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한항공은 재능, 사랑, 희망, 행복이란 4가지 테마로 매월 2회씩 나눔 활동을 진행 중이다. 그 가운데 ‘재능’은 항공사 직원이 직접 불우 어린이를 만나 다양한 얘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비행 원리, 운항 에피소드를 비롯해 아시아 국가의 인사말, 음식체험 등 전 세계를 돌며 얻은 지식과 경험을 나눠주는 자리다. 

대한항공은 지난 1일 홍수로 큰 피해를 입은 태국 이재민들에게 생수와 컵라면 등 구호품을 긴급 지원했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지원하는 ‘사랑’, 결식자 급식시설 봉사활동 등을 펼치는 ‘희망’, 외국인 노동자의 말벗이 되는 ‘행복’ 등의 봉사활동도 함께 펼치고 있다. 매월 2회씩 올해에만 20차례 봉사활동을 실시했고, 20여개 사내 봉사단체도 뿌리조직처럼 전국 각지에서 매월 20개 이상의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중이다.

2006년부터 매년 열리는 ‘하늘사랑 바자회’도 사회공헌 프로그램 중 하나다. 객실승무원이 전 세계를 돌며 수집한 기념품 등 다양한 물품을 기증해 판매금 전액을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까지 거둔 수익금은 1억3800만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직원들이 지난 12일 서울 화곡동 소재 복지 시설인 ‘교남 소망의 집’에서 바닥청소를 하고 있다.

오랜 기간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한 사내 직원이 또 다른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연하는 자리도 열린다. ‘사회봉사활동 달인’으로 불린다는 직원, 사내봉사단체 단장, 노인봉사로 대통령상을 받은 직원 등이 다른 직원들 앞에 강연자로 나섰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직원들이 직접 경험담을 공유하면서 봉사활동의 기쁨과 감동을 전달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곳곳에 구호물품을 운송하는 활동도 항공사의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이다. 최근 홍수 피해를 당한 태국 이재민에게 생수 5만4000ℓ, 컵라면 6만개 등 60톤 구호품을 긴급 지원했고, 일본 대지진 때에도 생수와 담요 등을 전달했다.

특히 일본 대지진의 경우 한 직원의 제안으로 ‘임직원 생수 모으기’ 캠페인을 펼쳐 총 9만3216병의 생수를 모으기도 했다. 그밖에 리비아나 아프리카 구호물자 수송에 참여하는 등 수송기업의 특성을 살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몽골과 중국, LA 등에 나무심기 활동을 펼치는 등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도 다양하게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이 지난 10월 8일 서울 강서구 KBS 88체육관에서 2만5000여점의 기증물품을 판매하는 ‘2011년 하늘 사랑 바자회’를 개최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글로벌 수송 전문기업이란 특성을 살려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따뜻한 기업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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