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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 “돈도 안보태주는 분들이…관심 꺼라”
뉴스종합| 2011-11-23 15:24
나꼼수 29회 ‘중앙일보, 곽노현 그리고 맥쿼리’ 편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기습 처리한 22일 밤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 29회가 업데이트 됐다. 이날 방송 서두에는 한미 FTA 날치기 통과를 비판하는 멘트가 삽입돼 눈길을 끌었다.

나꼼수 29회는 ‘중앙일보, 곽노현 그리고 맥쿼리’ 편으로 꾸며졌다. 중앙일보가 지난 14일 기사를 통해 나꼼수의 인기 비결은 음모론에 있으며, 김어준 총수가 68평 성북동 집을 소유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 보도는 29회에서 나꼼수 4인방의 이빨(?)을 자랑할 ‘안주거리’가 됐다.

나꼼수 팀은 중앙일보의 보도에 대해 “보수 매체들의 전형적인 수법”이라며 “서울시장 선거 때도 박원순 시장에 대해 월세가 250만원이니, 벤츠 타고 다니면서 무상급식을 주장하니 하면서 비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꼼수)는 종자가 다르다. 그런 식으로 당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일각에서 궁금해 하는 서버 운영비의 규모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지난 10월 나꼼수의 서버비는 2860만원이었다”며 “지금까지 나우콤 문용식 전 대표와 담당자가 크게 도와줘서 원가 이하로 제공받을 수 있었다. 미안해서 지금은 서버를 옮겼다”며 나우콤 측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나꼼수 팀은 “겨우 4명이 모여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쳐보겠다는데... 돈도 안 보태주는 분들이 관심 끄시라”라며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해당 매체를 비판했다. 



앞서 지난 14일 중앙일보는 ‘나꼼수 열풍... 비결은 사실, 허구 넘나드는 음모론’이라는 기사를 실어 “나꼼수 토크 콘서트가 매회 매진인 비결은 직설적으로 음모론을 제기하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앙일보는 “나꼼수의 전송을 위한 서버 운영비는 3만~5만원의 공연 티켓과 티셔츠 판매 수익, 김 씨(김어준 총수)의 인세 등으로 충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김 씨의 서울 성북동 집이 연면적 68평의 2층 주택으로 본인 소유”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나꼼수 4인방 중 한 명인 김용민 시사평론가(@funronga)는 “나꼼수를 비방하는 중앙일보, 김어준 총수에 대해 얼마 전에는 자기들 주말신문 ‘중앙선데이’에 우호적 인터뷰를 실었고, 자기들 종편 jTBC MC로 섭외하려 했지. 니들의 알 수 없는 본심, 괴담보다 더 혼란스럽다”라고 트위터 글을 남겼다.

이 외에도 29회 방송에서는 인천공항 매각 움직임과 관련해 맥쿼리 인프라와 이명박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또 곽노현 교육감 재판과 관련해 검찰의 진술 조작 정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미 FTA가 강행 처리 이슈와 맞물려, 나꼼수 29회에는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22일 오후 트위터 상에서는 서버가 폭주, 다운로드 장애를 겪고 있다는 청취자들의 호소가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나꼼수 29회 서버 폭주라네요(@kim******)” “나꼼수 29회가 절반정도 다운로드 되다 멈춰버리네요 사용자가 많아서 그런가?(@jenny*******)” “나꼼수 29회 잠깐 동안 제 블로그에서 11,967 번 다운로드 배포 했습니다. 아이튠즈 안쓰시는 분들이 받아가시는데 대단하네요.(@se***)”라고 나꼼수의 인기를 전했다.

한편, 나꼼수 팀은 23일 오후 7시 대한문 앞에서 한미FTA 저지 공연을 진행한다. 당초 나꼼수 팀은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공연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전날 한미FTA 비준안이 강행 처리되자 장소를 옮겨 야당 및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공연을 갖기로 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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