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돈만 밝히는(?) 외국계 은행
뉴스종합| 2011-11-24 11:23
중기 지원 기금 출연 외면

수수료 인하엔 ‘나 몰라라’



외국계 은행의 영업행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거액의 배당금을 수시로 챙기면서도 국내 금융기관들의 수수료 인하 움직임에 나몰라라 하고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기금출연을 외면하면서 돈벌이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회사들의 ‘바가지 서비스 수수료’로 서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지적이 일면서 시중은행은 물론 신협, 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까지 각종 수수료를 내렸지만 한국씨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특히 씨티은행은 자행 통장을 개설하면 ATM(자동화기기) 수수료 면제 혜택을 주기로 해 “수수료 인하를 미끼로 돈 벌이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외국계 은행의 ATM 이용수수료는 은행권에서 가장 비싼 수준이다. 은행연합회에 각 은행들이 공시한 수수료에 따르면 영업시간 후 ATM으로 같은 은행 간 이체하는 수수료는 농협과 일부 지방은행을 제외한 국내 은행이 무료다. 반면 한국씨티은행등은 600원을 부과하고 있다. 마감 후 ATM을 이용한 타행이체 수수료도 외국계 은행의 경우 1500~1600원으로 국내 시중은행의 수수료 500원 보다 3배 이상 높다.

외국계 은행들은 중소기업 지원에도 외면하고 있다. 10개 시중은행은 올들어 신용보증기금에 2615억원의 보증재원을 출연해 중소기업들이 2조5000억원을 대출 보증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 반면 외국계 은행들은 출연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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