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페이스북 전용폰’ 나온다…성공할까?
뉴스종합| 2011-11-24 10:19
세계적인 인기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대만의 휴대전화 제조업체 HTC와 손잡고 페이스북 전용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T 전문지 올씽스D(AllThingsD) 등은 23일(현지시간), 오래동안 휴대전화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기회를 엿보던 페이스북이 HTC를 통해 페이스북폰을 만들기로 했다고 전했다. 스마트폰 자체의 핵심 기능에 소셜 네트워크 기능을 통합시킨 형태가 될 전망이다.

이 제품의 코드명(닉네임)은 텔레비전 시리즈에 나오는 뱀파이어 해결사의 이름을 딴 “버피(Buffy)”로, 페이스북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인 브렛 테일러가 이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기존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페이스북에 완전히 통합되도록 바꾸고, 애플리케이션(앱) 플랫폼으로 HTML5도 지원할 전망이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버피’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우리의 모바일 전략은 단순하다. 소셜 네트워크 기능에 충실하다면 모든 휴대기기가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바일 업계 전체에 걸친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다. 하드웨어 제조업체, 운영체제 업체, 앱 개발자들을 동원해 전세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셜 네트워크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페이스북은 삼성전자 등의 업체도 파트너로 고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미 페이스북에 특화된 스마트폰을 만든 경험이 있는 HTC에 점수를 줬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HTC는 ‘살사(Salsa)’와 ‘차차(ChaCha)’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특화 스마트폰들을 출시한 바 있다.

물론 페이스북 전용폰의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포브스의 에완 스펜스는 “페이스북 생태계가 통째로 들어가 있다고 하더라도 하나의 휴대폰이 시장에서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라몬 라마스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기기는 소셜이라는 고유성을 갖고 있다. 단순히 앱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페이스북을 휴대폰 자체에 통합하는 것이기 때문에,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라마스는 “만일 페이스북을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앱을 활용할 수 있는 하나의 자체 생태계로 본다면, 페이스북폰 만으로도 오늘날 대다수 스마트폰 사용자들과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페이스북폰이 시장에 출시되려면 1년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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