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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하숙집’ 100동 추진, 부산시 치솟는 전ㆍ월세 고통, 1천명 대학생 혜택
뉴스종합| 2011-11-24 13:56
도심 재개발지역 빈집을 활용해 ‘반값 하숙집’사업을 부산시가 추진한다. ‘반값 하숙집’은 최근 부산지역 전ㆍ월세 급등으로 인한 저소득층과 지방출신 대학생의 하숙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내년부터 추진되는 사업이다.

내년 부산시가 공급하는 반값 하숙집은 총 100개동. 이번 사업은 담당구청이 건물주와 협약을 맺어 1500만원 상당의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하고, 건물주는 빈집을 고쳐 주변 시세의 반값에 수요자에게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건물주 입장에서도 이번 사업이 반가울 수 밖에 없다. 부산 감만동에 빈집을 소유하고 있는 원미연(53세)씨는 “집 고치는 비용이 엄두가나지 않아 그동안 부모님이 살던 집을 방치하고 있었다”면서 “부산시의 지원으로 리모델링을 할 수 있고 전ㆍ월세 수입도 얻을 수 있다니 일석이조”라고 반겼다.

김길태 사건으로 홍역을 겪었던 부산시의 입장에서는 이번 사업에 거는 기대가 크다. 공ㆍ폐가 발생으로 늘어가는 노후불량주택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부산시는 15억원의 예산을 마련해 강서구와 기장군을 제외한 14개구에서 공가 100개동을 리모델링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부산시는 1개동에 공동 취사장, 화장실을 두고 기숙사처럼 고치면 대학생 7~10명이 거주할 수 있어 100개동을 리모델링하면 최소 700명에서 최대 1000명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단 내년 1월부터 부경대, 경성대, 부산외국어대 등 대학가가 몰려 있는 남구 용호동 일대에서 시범사업을 벌일 방침이다.

<윤정희 기자 @cgnhee>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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