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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경기침체 여파…피치“日기업이 한국보다 타격 클 것”
뉴스종합| 2011-11-25 11:36
유럽 경기침체의 타격이 한국 기업보다는 일본 기업에 좀더 클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일본 기업과 경쟁하는 한국 기업의 주가흐름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전망이다. 글로벌 기관투자자의 업종별 포트폴리오에서 한국 기업의 비중을 일본 기업보다 높게 가져갈 가능성이 높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24일 보고서에서 유럽 경기침체가 대부분의 아시아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일부 업종에서는 다소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밝혔다.

먼저 가전제품 부문에서 소니는 한국의 경쟁자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와 같은 한국 기업은 신흥시장에 초점을 둔 반면 일본 기업은 선진시장에 무게중심이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부문의 경우 일본과 한국 기업 모두 유럽 수요 감소에 따른 충격에서 자유롭지는 못하지만, 일본의 경우 유럽보다 미국 비중이 더 크고 한국의 경우 상대적으로 중저가 차량이 중심인 만큼 경기부진의 충격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거시경제 수준에서는 중국과 인도ㆍ인도네시아 등은 글로벌 성장둔화에 대한 노출이 적은 편이고, 경제 개방도도 높지 않아 태국이나 말레이시아ㆍ몽골 등과 비교해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중국ㆍ인도ㆍ인도네시아는 유로존의 수요둔화를 내수와 역내 무역을 통해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국투자증권도 24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ㆍ인도ㆍ인도네시아 등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내수성장과 IT가 내년도 글로벌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특히 중국은 최저임금 상승과 물가진정, 세제개혁을 통한 실질소득 증가 그리고 정부의 공공지출 확대가 내수소비를 촉진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유럽 경제위기가 아시아 기업의 자금조달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클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 기업의 펀더멘털이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강해졌지만, 영업현금흐름의 80%가량을 설비투자에 투입하다 보니 가용현금흐름이 거의 없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따라서 계획된 대규모 설비투자가 지연되거나 줄어들 가능성을 열어뒀다.

<홍길용 기자 @TrueMoneystory>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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