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원순’씨 시의회 가던날...분위기가 다르네
뉴스종합| 2011-11-25 10:32
박원순 서울시장이 25일 오전 10시 서울시의회에 첫 출석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 6월 시의회에 출석한 이래 올들어 두 번째 서울시장의 시의회 출석이다.

당시와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한나라당 오세훈 전 시장은 무상급식 문제 등을 놓고 시의회와 오랜 갈등을 벌인 끝에 출석해 시정질문 기간 3일 내내 민주당 다수의 시의회와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반면, 취임 한 달을 맞은 박 시장은 첫 시의회 출석인만큼 시정질문에 진지하게 임하는 한편, 인사를 건네며 시의원들의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시의회 측도 시의회 첫 공식석상에 임한 박 시장과 당선 축하인사를 나눴다.

25일 오전 10시 민주당 대표연설에 나선 김명수 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새로 당선된 박원순 시장께 축하 인사를 전한다”며 “지난 1년간의 사상 유례없는 주민투표와 시장 보궐선거를 승리로 일궈낸 힘은 시민으로부터 나왔으며, 이런 점에서 박원순 시장의 시대는 시민주권 시대의 선포”라고 역설했다.

박 시장은 오전 10시 실ㆍ국ㆍ본부장 등 서울시 간부공무원들과 함께 시의회에 출석했다. 시정질문은 25일, 28일, 29일 등 주말을 끼고 3일 동안 이어진다.

첫날인 25일에는 민주당이 대표연설을, 둘째날인 28일에는 한나라당이 대표연설을 한 뒤 시정질문이 시작된다.

시의회는 민주당이 79석, 한나라당 27석, 교육의원 8석으로 민주당이 압도적 다수를 점하고 있는만큼 민주당 1~4명에 한나라당(무소속) 1명 순으로 운영된다.

첫날 시정질문에는 총 7명의 시의원이 나선다.

민주당의 이강무, 신언근, 김기옥 시의원이 오전 10시 20분부터 12시20분까지 각각 40분씩 시정질문을 했다.

오후에는 2시부터 4시40분까지 민주당의 김형식, 김정태, 한나라당 남재경, 무소속 김형태 시의원 순으로 이어진다.



첫날 시정질문에는 서울시 부채해소 대책, 뉴타운 문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교통방송의 시민방송화, 한미FTA가 서울시에 미치는 영향 등 굵직굵직한 현안이 대부분 다뤄진다.


둘째날은 민주당의 이행자, 김태희, 이경애 시의원이 오전, 한나라당의 김용석, 전종민, 민주당의 곽재웅, 김정중 시의원이 오후에 나서고, 셋째날은 민주당의 김광수, 김명신, 임형균 시의원이 오전, 민주당의 이정찬, 서윤기, 김연선, 한나라당의 이진화 시의원이 오후에 질문자로 나선다.



시정질문은 2월 업무보고, 6월 정례회, 8월 임시회, 11월 정례회 등 통상 매년 4회 정도 열린다. 중요 사안이 있을 경우 필요에 따라 1~2회가 더 열릴 수도 있다.

반드시 시장이 참석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의례적으로 시장이 참여해왔다. 무상급식 문제로 인한 전 시장과 시의회의 갈등으로 올해 상반기 시장이 출석하지 않은 기간에는 부시장이 대리출석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