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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사이 최악의 꼼수는?
뉴스종합| 2011-11-25 16:06
男 "거짓말 하는 女"...女 "어장관리하는 男" 이별대상

연인 사이에서 적당한 꼼수는 귀엽게 봐줄 수 있지만, 과하면 뼈아픈 이별의 행보를 맞이할 수도 있다.

꼼수도 질적 수위와 효과 강도에 따라 득이 될수도, 실이 될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연인 사이의 최악의 꼼수로 남성과 여성은 각각 어떤 것을 꼽았을까?

소셜 데이팅 서비스 ‘이츄’가 20세 이상 미혼남녀 938명(남성 489명, 여성 449명)을 대상으로 ‘연애 꼼수 경험과 대처법’에 대해 설문한 결과 연애 과정에서 꼼수를 쓰는 상황이 남녀 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내가 연인에게 써 본 꼼수’(복수응답)를 물었더니 남성은 ‘친구들과 밤새 놀아놓고 일찍 잠든 척’(53.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연애에 있어 남성은 초기에 무척 적극적이고 여자의 모든 시간을 정복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여자가 남자의 시간에 길들여질 때쯤엔 ‘내 시간이 필요해’라는 변명으로 여자친구와의 익숙한 즐거움이 아닌 ‘새로운’ 즐거움을 찾는 경우가 많다. 바로 이럴 이런 경우, 여자친구에게 “피곤하니까 오늘은 빨리 자려고”라는 궁핍한 핑계를 대고는 친구들과 노는 ‘꼼수’가 절반이 넘었다.

다음으로는 ‘일부러 전화를 받지 않고 바빠서 몰랐다고 변명’(48.7%)을 하거나 ‘만나기 싫은 날 아픈 척 하는 핑계’(38.2%), ‘아닌 걸 알면서도 상대가 가장 예쁘다고 말하는 경우’(37.8%)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이 가장 흔하게 쓰는 꼼수는 ‘질투심을 유발하려고 다른 이성에게 관심을 받은 척’(70.4%) 하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나 오늘 길에서 누가 쫓아오면서 전화번호 물어봤다”라든지 “정말 안 친한 이성에게 고백을 받았다”라는 ‘애정확인’식의 꼼수를 펼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밖에 ‘화장할 건 다 해놓고 쌩얼인 척 해 봤다’(70.2%)와 ‘친구들과 밤새 놀아놓고 일찍 잠든 척 해봤다‘(49.2%), ‘일부러 전화를 받지 않고 바빠서 몰랐다고 해봤다’(49%) 등이 자주 쓰는 꼼수에 속했다.

한편, 그냥 넘길 수 없는 연인 사이의 치명적인 꼼수에 대해서도 알아봤다.

‘이별을 결심하게 만드는 연인의 꼼수’에 대한 질문에 남성은 ‘사소한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이성’(31.3%)을 용서하기 힘들다고 답했다. 신뢰가 가지 않기 때문에 먼 미래를 예상할 수 없다는 답변이었다.

이어 근소한 차이로 ‘나 말고 다른 이성을 관리하는 이성’(30.9%)도 참을 수 없다는 의견을 보였다. 3위는 ‘쥐락펴락 밀고 당기는 이성’(13.5%)이 차지했다.

여성은 ‘나 말고 다른 이성을 관리하는 이성’(39.4%)을 이별을 부르는 꼼수 1위로 골랐다.

여자친구 외에 다른 여성들과 밥을 먹고 차를 마시며 소위 ‘어장관리’를 하는 이별을 부르는 꼼수로 생각했다.

또 ‘사소한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이성’(27.2%)과 ‘쥐락펴락 밀고 당기는 이성’(12.2%) 역시 결정적인 이별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한상권 이츄 팀장은 “미혼남녀들은 연애 시 소소하게 꼼수를 쓰기 때문에 상대의 꼼수에 대해서도 귀여운 내숭이나 잘 보이려는 허세 정도로 여겨 크게 문제 삼지 않는 편”이라며 “그러나 꼼수가 지나쳐 거짓말을 습관적으로 하거나, 다른 이성에게 한 눈을 팔 경우 헤어짐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hello9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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