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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0-9’ 완봉패 명예회복으로 첫 정상 도전
엔터테인먼트| 2011-11-29 16:11
‘아시아시리즈 우리가 접수한다.’

2011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삼성 라이온스가 29일(한국시각) 오후 8시 대만 타이중 국제야구장에서 ‘아시아정상’을 놓고 일본 프로야구팀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일전을 갖는다.

삼성은 예선에서 소프트뱅크에게 0-9 완봉패를 당한만큼 이번 결승전에서 명예회복을 하고 아시아시리즈 첫 정상 등극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이다.
 
▶잠자는 홈런포 깨어라= 삼성이 5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안을 수 있었던 것은 ‘대들보’ 최형우의 장타력이 한 몫했다. 정규리그에서 홈런 30개과 타점 118개 , 장타율 0.617로 타격 3관왕에 오른 최형우가 기본 실력만 낸다면 소프트뱅크를 무너트리는 결정적 한 방이 될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최형우의 타격감도 서서히 오르고 있기에 이런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최형우는 지난 27일 대만 퉁이 라이온스와의경기에서 3-3으로 팽팽히 맞선 8회 1사 1루에서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결승 투런포를 작렬시켜 삼성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형우는 “결승에서는 무조건 소프트뱅크를 이겨야 한다”며 “내 타격 컨디션만 좋다면 소프트뱅크의 투수들을 공략하는 데 큰 어려움을 없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형우와 함게 이번 아시아시리즈에서 남다른 타격감을 발휘하고 있는 박석민의 한 방도 기대되고 있다.

박석민은 이번 대회에서 타율 0.385(13타수5안타)라는 고감도 타율을 뽐내며 최형우와 중심 쌍포로 맹활약 중이다.

▶일본의 발을 묶어라= 삼성이 예선경기에서 소프트뱅크에 무기력하게 무너진 것은 테이블세터 등 일본팀의 빠른발을 원천적으로 봉쇄하지 못한데 기인했다.

소프트뱅크는 진갑용이 안방을 지킨 삼성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만 무려 7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삼성 내야진을 제대로 흔드는데 성공했다. 소프트뱅크가 뽑아낸 11개 안타 중 장타는 단 2개에 불과하나 기동력으로 내야진을 공략한 덕분에 9점이나 뽑아냈다.

사실 삼성전에서 도루의 대부분은 5번 하세가와 유야(3개)와 6번 아카시 겐지(2개)로부터 나왔다. 결국 진갑용이 이들의 발을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마운드 힘의 지지목이 될 것이다.

또 이번 아시아시리즈 예선전 3경기에서 모두 19타수5안타 2볼넷을 기록하고 있는 가와사키 무네노리-혼다 유이치로 이어지는 테이블세터진들의 출루를 막아야 한다. 

▶‘끝판대장’ 오승환의 돌직구를 먹여라= 일본의 빠른발과 테이블세터진의 출루를 막아낼 수 있다면 마무리는 ’끝판대’장’ 오승환의 몫일 것이다.

올 시즌 1승47세이브로 최다 세이브왕을 차지한 오승환은 지난 퉁이 라이온스와의 경기에서 6-3으로 앞선 9회 등판, 시속 153㎞짜리 광속구를 뿌리며 두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끝판 대장’의 위력투를 과시했다.

올해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거푸 제패했을 때 선보인 삼성의 ‘필승 공식’에 오승환의 이름이 꼭 있었기에 삼성이아시아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는 그의 돌직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오승환은 예선 소프트뱅크와의 경기에선 팀이 0-9 완봉패를 당한터라 일본팀에 돌직구의 위력을 선보일 수 없었지만 결승전이니 만틈 언젠든 출격대기 상태다.

오승환은 “일본과의 경기여서 더욱 집중하겠다”면서 팀의 투수를 대표해 “소프트뱅크 주자들의 빠른 발을 확인한 이상 결승에서는 허무하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확실한 견제로 상대팀의 기동력을 묶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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