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상선지분 매입 관심
KCC는 2일 공시를 통해 현대차 주식 111만5000주(0.51%)를 2397억2500만원에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CC의 현대차 잔여주식은 111만여주가 된다.
KCC는 처분 배경에 대해 “유동성 확보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 해와 올 7월에도 만도 지분을 전량 매각해 5000억원이 넘는 유동성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KCC가 확보하게 될 현금은 1조원에 육박한다.
시장에서는 KCC가 인수ㆍ합병(M&A)을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대상선 주식을 매입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적지 않다. 현재 현대상선 시가총액은 3조8000억원 수준이라, 5000억원만 해도 10%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KCC 측은 이에 대해 “투자자금 회수 시기가 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내년 경기하강 국면에 대비해 미리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게 경영진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KCC는 지난 2008년 한라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만도 지분 81.9%를 2670억원에 인수했다. KCC 지분은 29.99%(223만주)였으며, 지난해 5월 KCC는 12.93%를 1445억원에 처분했다. 올해 7월에는 남은 지분 17.06%를 6369억원에 전량 팔았다. 누적 처분액은 7814억원으로 최초 투자금액을 빼고도 5144억원의 이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조문술ㆍ이충희 기자/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