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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집 팔려는 아이디어 백태..사찰 연계,공개 키스 할인 행사도
뉴스종합| 2011-12-05 10:42
혹독한 부동산 불경기가 불어닥친 중국에서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재고 처분을 위해 파격적인 판촉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후베이(湖北) 우한에서는 부동산 대기업 완커(萬科)가 사찰과 연계한 판촉을 벌이고 있다고 홍콩 싱다오르바오가 보도했다.

완커는 우한의 유명 사찰인 구이위안쓰(歸元寺)의 주지 스님을 초빙해,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고객들에게 예불을 올리고 축복기도를 해줘 이슈를 모으는데 성공했다. 이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부동산이 안 좋으니 부처님 다리 잡고 애걸하고 싶은 심정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집을 살 경우 가전이나 자동차를 선물하는 판촉은 최근 중국에서 더이상 새로운 것도 아니다.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점점 더 자극적인 판촉을 벌이고 있다. 섹시한 미녀가 모델하우스 입구에 누워 있는가 하면, 공개 키스를 할 경우 할인을 해주는 행사도 등장했다.

난징(南京)의 왕쯔궁러우(王子宮樓) 아파트는 공개키스를 할 경우 1만위안(약 180만원)을 할인 해주는 행사를 선보였다. 이 업체는 또 3분 안에 구매를 결정할 경우 1㎡ 당 200위안을 추가 할인해주고 있다. 하지만 구매자들은 현란한 상술 보다는 실속과 신중을 택하고 있어 이같은 이벤트가 잘 먹히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런가 하면 부동산개발업체들은 난국 타개를 위해 똘똘 뭉치고 있다. 부동산 분야에서 늘 이견을 보여왔던 부동산업계 거물 SOHO차이나의 판스리 회장과 런즈창(任志强) 화위안(華元)부동산 회장은 최근 중국 내 최초의 부동산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출범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이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집값 가격 결정권을 넘긴다는 방안이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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