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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가치 급락...왜?
뉴스종합| 2011-12-06 10:40
상승일변도였던 중국 위안화 가치가 최근 약세로 급반전하고 있다. 경제지표가 악화되면서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면서다.

5일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위안화 기준환율을 달러당 6.3349위안으로 고시했다. 지난 금요일인 2일보다 0.06% 가치가 하락했다.

외환선물시장에서도 위안화 가치 급락은 두드러지고 있다. 이달 들어 위안화 가치는 연 이틀 하한가를 기록했고, 현물시장에서도 5일 한 때 하루 최대 변동폭인 0.5%까지 절하됐다.

이같은 위안화 약세는 중국의 11월 HSBC 서비스 구매관리지수(PMI)가 52.5를 기록하며 지난 10월의 54.1에서 1.6포인트 하락했기 때문이다. 앞서 1일 중국 당국이 공식 발표한 11월 제조업 PMI는 49.0으로 2년 9개월만에 50.0 이하로 떨어졌다. 중국 물류구매협회(CFLP)가 발표한 11월 비제조업 PMI도 49.7로 전달의 57.7에서 큰 폭 하락했고, 지난 2월 이후 9개월 만에 50을 밑돌면서 경제 둔화 우려가 확산됐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가 경제 성장 지원을 위해 위안화 절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관측이 부상하면서 위안화 환율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경제성장이 비관적이고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위안화를 버리고 달러를 매입해 리스크 방어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10월 무역 흑자는 170억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무역 흑자는 272억달러였다. 중국의 무역 흑자 감소가 향후 계속될 경우 위안화 절상을 요구하는 외부 압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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