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6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슬레이트PC가 표기된 사양보다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극한 상황에서는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다운 클럭(CPU 속도 측정한 단위) 발생, 온도가 다시 내려갈 때까지 일시적으로 CPU 성능을 떨어뜨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CPU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성능을 조절하는 것은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데스크탑 등 프로세서를 탑재한 연산 기기들에 보편화되어 있는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삼성은 “5일 배포된 BIOS 업데이트에서는 온도 조절 체계를 더욱 세분화하여 시스템 성능이 추가 개선했다”며 “BIOS 업데이트 후 무비 모드(Movie Mode)에서는 CPU 속도가 평균 2.0Ghz, Prime95 작동 시에도 평균 1.4Ghz로 측정되어 이전보다 더욱 향상된 속도가 확인되었다”고 해명했다.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슬레이트PC는 태블릿PC와 노트북의 장점을 결합한 제품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 체제 윈도7을 탑재했으며, 인텔의 최신 중앙처리장치인 1.6GHz 코어i5를 사용해 구동 속도에 대해 기대감을 높였다.
앞서 5일 유명 리뷰 사이트인 플레이웨어즈와 노트기어닷컴 등은 슬레이트PC를 실내에서 30분 가량 사용하면 표기된 사양의 절반으로 성능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플레이웨어즈는 “자동차로 비유하면 200마력짜리 고출력 엔진을 사용했지만 안전을 위해 최고 속도를 시속 120㎞로 제한한 것과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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