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일반
“아세안 숨겨진 보석, 미얀마…한국 자원외교 최대 파트너”
뉴스종합| 2011-12-07 11:13
제5차 한-미얀마 자원협력

대규모 가스전 발견 등

국내기업 주도 개발 박차

한국의 미래를 결정할 자원외교의 중심으로 아세안의 숨겨진 보석 미얀마가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ㆍ유럽을 대체할 경제축으로 아세안이 꼽히면서 그 가운데 유일한 미개척지인 미얀마로 국제사회의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문재도 지식경제부 산업자원협력실장은 서울에서 지난 4월 1일 새로 출범한 미얀마 신정부의 소웅(Soe Aung) 에너지부 차관과 만나 양국 에너지 및 광물자원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벌써 5번째 만남인 만큼, 양국 간 공통 관심사인 석유ㆍ가스, 전략 광물자원, 희소금속, 광해방지, 송배전 등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이날 회의에는 대우인터내셔널, 한국가스공사, 광물공사, 넥스지오, 유니온, 지질자원연구원, 광해관리공단, 한전 등 자원개발 관련 국내기업 실무진들도 함께 배석했다.

이미 대우인터내셔널과 한국가스공사는 미얀마 A1 및 A3 해상광구 개발에 참여해 대규모 가스전 발견에 성공, 오는 2013년 5월에는 상업생산이 가능하다. 지경부는 한국이 해외에서 이룬 에너지ㆍ자원 분야 협력성과로는 최대 규모라는 해석이다.

정부는 광물자원 분야로도 협력을 넓혀, 국내기업이 주도하는 대형 주석광산 개발 및 주석제련소 건설도 미얀마 측에 제안했으며 미얀마의 시급한 과제인 송변전 설비 확충에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ㆍ개발도상국 원조금)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미 외교통상부도 지난 2005년부터 중단한 미얀마에 대한 EDCF를 재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오승철 지경부 동남아협력과장은 “일본과 중국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미국 등 서방국가들도 아세안 국가에 경협의 손길을 뻗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경제제재가 사실상 풀릴 것으로 점쳐지면서 미얀마는 아세안의 마지막 남은 미개척지로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라고 말했다.

미얀마는 한반도의 3배에 달하는 국토에 인구 6000만의 시장이다. 특히 천연자원이 풍부해 석유 32억배럴, 천연가스 20조1000억입방피트 등이 매장돼 있지만 군사정권의 장기집권과 민주화 탄압 등으로 지난 1988년부터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다.

윤정식 기자/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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