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일반
역삼 개나리 재건축 단지별‘희비교차’
부동산| 2011-12-08 11:07
현재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는 4,5,6차 아파트 중 가장 먼저 사업을 추진한 곳은 4차 아파트다. 지난 2002년 조합설립인가, 2006년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고 2008년 이주를 완료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과 조합원 간 잡음이 새어나왔다. 현금 청산을 원하는 조합원들이 많아 현금 청산 요구액이 전체 시공비 1000억원을 웃돌면서 시공사 측이 이에 대한 지급보증을 거부하자, 시공사 교체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8일 조합측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시공사를 교체하기보다는 현산과 사업을 함께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조합과 시공사측은 대의원회의를 열어 188㎡, 204㎡의 대형평형 위주의 설계를 중소형 위주로 변경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내주 중으로 전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한 뒤 설계 변경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합측은 “시공사와 협상을 통해 설계 변경을 서둘러 마치고, 정상적인 사업 궤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건축사업의 진행 속도가 늦춰지면서 개나리4차 아파트의 거래는 실종된 상태다. S공인관계자는 “전매제한을 받지 않고 시세보다 1억 이상 저렴한 법원 경매 물건도 팔리지 않는다”며 “이미 재건축이 완료된 인근 새 아파트와 가격 차이도 크지 않아 찾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5, 6차 아파트는 제 속도를 내며 순항 중이다. 강남구청은 지난 2일 개나리6차아파트 주택재건축 사업 시행을 인가했다. 276가구로 구성된 6차아파트는 향후 관리처분인가와 이주, 철거, 착공의 절차를 거쳐 지하2층~지상 최대 31층, 408가구로 다시 태어난다.
H공인관계자는 “5차만 해도 미분양이 났었지만, 6차는 대지 지분이 66㎡로, 5차(52㎡)보다 높아 분양이 잘 될 것으로 본다”며 “출구 위치나 지하철역 등 입지면에서는 4차아파트가 우위에 있는데 사업 속도가 늦어져서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자영 기자/nointerest@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