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유럽 실망감에 코스피 1900선 내줘
뉴스종합| 2011-12-09 09:41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재정위기 국가들에 대한 국채 확대 매입 계획 부재와 독일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협의안을 거부했다는 소식 등에 코스피가 1% 이상 하락 출발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대비 28.53포인트(1.49%) 내린 1883.86으로 개장했다. 오전 9시30분 현재 낙폭을 키워 33.40포인트 내린 1879.99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688억원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9억원, 282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도 차익거래가 매도 우위를 보이며 차익과 비차익 합계 21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 업종이 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특히 은행, 증권, 금융업 등 금융 관련 업종이 2%이상 큰 폭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0종목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한전기술, CJ 등 3종목을 제외하고는 전 종목이 내림세다.

코스닥 지수는 3.72포인트(0.73%) 내린 504.93으로 문을 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75원 상승한 1138.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도 전일대비 1.47% 하락한 8537.21을 나타내고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 약세에 대해 “최근 금융시장의 긍정적 반응은 ECB의 과감한 조치에 대한 기대 때문이었는데 ECB가 정작 시장이 기대한 재정위기 강화조치는 어떠한 것도 내놓지 않았다. 금융시장 불안이 다시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그는 우려했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위험의 가늠자로 제시해 온 Euribor-OIS 스프레드가 고공권 횡보 후 다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유로존 금융기관들의 자본 확충 문제가 이제 시작될 시기이기 때문이다. 자본확충의 부담이 있는 유로존 은행들이 쉽사리 자금을 풀 수 없음을 감안하면, 유로존 은행간의 신용 경색이 단기간 내에 해소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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