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내년 금융권 CEO 대폭 물갈이…‘인사태풍’ 예고
뉴스종합| 2011-12-09 10:06
국내 주요 금융기관 수장들의 임기 만료 시점이 내년에 대거 몰려 있어 금융권 전반에 ‘인사태풍’을 예고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서진원 신한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등의 임기가 내년 3월 끝난다. 금융공기업 중에는 이승우 예금보험공사 사장과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이 인사 대상자다. 김 회장은 하나금융이 출범한 2005년 말 회장직을 맡아 2008년 3월(임기 3년)과 올 2월(1년) 두 차례 연임했다. 올해 만 68세인 김 회장은 등기이사 연령을 만 70세로 이하로 제한한 하나금융 내부 규정에 따라 오는 2013 회계연도까지 회장직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외환은행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용퇴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신한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으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한동우 회장의 공개 지지 선언이 있었던 까닭에 연임이 유력시된다. 김정태 하나은행장도 탁월한 리더십으로 안정적인 이익창출에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내년 3월 주총에서 재선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는 내년에 최고경영자(CEO) 교체가 가장 큰 폭으로 이뤄진다. 외국계 지점을 제외한 49개 증권사 중 30개사 CEO의 임기가 내년에 종료된다. 이휴원 신한금융투자 사장,노정남 대신증권 사장,임기영 대우증권 사장, 유준열 동양증권 사장, 김신 미래에셋증권 대표,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 김지완ㆍ장승철 하나대투증권 사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 고원종 동부증권 사장, 노치용 KB투자증권 사장, 서태환 하이투자증권 사장이 임기만료된다.

보험업계에서는 대한생명 신은철 부회장, 차남규 사장이 각각 내년 12월과 6월에 임기가 끝난다. 미래에셋생명 하덕만 대표와 이상걸 대표, 손병옥 푸르덴셜생명보험 대표,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 등도 내년에 임기 만료된다.

<최진성 기자/@gowithchoi>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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