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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어가 뛰니 망둥어도 뛴다?…유사종목 이상급등 주의
뉴스종합| 2011-12-09 10:24
동성화학 등의 주가가 연일 치솟고 있는 가운데 이에 편승한 유사 종목들도 이상 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 종목들은 별다른 호재 없이 ’숭어가 뛰니 망둥어도 뛰는 식’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나가사끼 짬뽕의 인기로 삼양식품이 지난 5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8일과 9일에는 삼립식품이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최근 기상청이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예보하면서 호빵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삼립식품은 제빵사업 매출이 전체의 70%로 1971년 삼립호빵 출시 이후 연평균 1억3000만개 가량을 팔았다. 하지만 이번주들어 1% 미만의 등락을 보일 정도로 별 움직임이 없었던 삼립식품은 8일부터 갑자기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혹한이 찾아왔던 작년 겨울에도 삼립식품은 상한가를 기록한 적이 없었다.

뿐만 아니라 ‘슈퍼 개미’로 불리는 황순태 제일창업투자 회장의 지분 확대 소식에 이틀 연속 고려개발이 상한가를 치자 이번에는 고려산업이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고려산업은 배합사료 제조 및 판매 업체로 고려개발과 전혀 관련이 없는 회사다. 고려산업 관계자는 “주가가 오를만한 특별한 호재가 없다. 고려개발 때문에 덩달아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동성화학이 지난달 18일 이후 13번 상한가를 기록한 뒤 진양화학, 영보화학, 한일화학, 태경화학, 미원화학 등이 무더기 상한가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동성화학은 최근 한국거래소의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으로 “멜라민폼 국산화 개발 외에 진행중이거나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단열재로 사용되는 멜라민폼의 시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동성화학의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이에 편승한 진양화학도 이번주 들어 100% 가량 상승하는 등 주가가 과도하게 올라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정근해 우리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시중에 자금이 풍부하고 정치인 테마주들이 급등하다보니 그런 것 같다. 수익률 게임인 것 같은데 해석은 고민스럽다. 동성화학이나 삼양식품의 경우 주가가 상승할 이유가 있었지만 과도하게 오른만큼 개인들은 추격 매수를 자제하고 안정적인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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