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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유증, 당장 지금은 아니더라도
뉴스종합| 2011-12-09 10:34
이번엔 LG디스플레(이하 LGD)이다. LG전자가 1조원의 자금을 증시에서 조달한데 이어 이번엔 LGD가 유상증자에 나설 것이란 설이 나왔다.

회사측의 부인에도 시장에서는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LGD(034220) 의 유상증자는 시기의 문제라고 여기는 분위기다. 이미 LG그룹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무너졌다는 점도 향후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내년 턴어라운드를 기대하며 다소 회복됐던 투자심리는 얼어붙을 수밖에 없다.

실적은 좋지 않고, 재무 상황은 악화됐다.

LGD는 지난해 4분기 적자전환 이후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며,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1조1700억원이다. 흑자 전환은 내년 3분기나 되어야 가능할 전망이다.

반면 올 3분기 말 기준 LGD의 부채비율은 143%로 지난해 3분기 말 111%에서 높아졌으며, 같은 기간 순차입금 비율 역시 10%에서 25%로 뛰었다. 현금 역시 3분기 말 기준 3조1460억원에서 2조32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LGD는 패널의 후판을 산화물 박막트랜지스터(Oxide TFT)를 적용키로 결정하고 기술을 개발 중이다. 회사측은 해당 기술이 기존 라인의 설비를 보강해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추가 재원은 필요하다.

LGD 역시 유상증자가 부담스럽다. 유상증자라면 최대주주 LG전자의 참여가 필요한데 자체적으로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유상증자가 아니라면 자금조달 창구는 회사채다. LGD는 올해에만 1조1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마지막으로 발행한 지난 10월 회사채는 목표액 3000억원을 못 채운 2500억원에 그쳤다. 회사측이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하고 싶어도 그러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유상증자설로 나왔다는 얘기다.

강윤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최대 이슈는 Oxide TFT 기술 성공과 신규투자에 따른 유상증자의 여부가 될 것이다. Oxide TFT 기술이 성공한다면 신규 투자를 앞당기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며, 이 경우 유상증자는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 Oxide TFT가 실패한다면 신규 투자의 필요가 떨어져 유상증자의 가능성도 사라지지만 성장 동력의 부재가 약점으로 작용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떨어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신규 투자와 유상증자 여부는 내년 2분기 중에 부각되어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상미 기자 @hugahn>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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