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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호선생 족적…美 민권전당 헌액 킹목사 옆에 새긴다
뉴스종합| 2011-12-09 11:49
도산 안창호 선생의 발자국이 미국 인권운동의 대명사 마틴 루터 킹 목사 옆에 새겨진다.

미국 민권단체인 트럼펫 어워즈 재단은 8일(현지시간) 조지아 주 애틀랜타 하얏트호텔에서 안창호 선생이 2012년도 민권의 전당(International Civil Right Walk of Fame) 헌액자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아시아인으로서 이 전당에 족적을 남기는 건 안창호 선생이 처음이다. 도산의 발자국을 바닥에 새기는 헌액식은 내년 1월 6일 애틀랜타에 있는 국립 마틴 루터 킹 역사유적지에서 열린다.

흑인민권운동의 대모로 통하는 세로나 클레이턴(81) 재단 이사장은 “도산 안창호의 모든 것을 보고 듣고 읽으면서 그가 보여준 용기와 리더십을 후세에 길이 남겨야겠다는 데 모든 이가 뜻을 같이했다”며 “민권 전당 최초로 한국의 용기 있는 지도자를 모실 수 있게 돼 매우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세계 민권의 전당은 킹 목사의 수행비서였던 클레이턴 이사장이 세계 각지에서 자유와 평등 구현에 앞장선 민권 운동가와 단체의 뜻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4년 킹 목사 유적지 안에 설립했다.

도산의 족적 헌액은 킹 목사 유족을 비롯해 애틀랜타 흑인사회와 돈독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이강공 도산 헌액추진위원장의 노력 덕분으로 알려졌다. 도산 헌액 사업은 애초 애틀랜타에 있는 흥사단의 미국 남동부 지부가 추진해오다 무산될 뻔했으나 이 위원장이 사재를 털고 기아자동차 등 기업이 헌액기금 모금에 동참하면서 결실로 이어진 것이다.

추진위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에 편지를 보내 헌액식에 한덕수 주미대사 등 정부 대표의 참석을 요청한 상태다.

이 위원장은 킹 센터 내 안창호 동상 건립도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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