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BS금융지주, 그린손보 인수 유력
뉴스종합| 2011-12-12 10:47
두차례 증자 통해 경영권 매각

내년 2월께 마무리 예상



BS금융지주의 그린손해보험 인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손보 이영두 회장은 일반공모 방식의 액면가 미만증자와 대주주가 참여하는 액면가 증자 등 총 두 차례 증자를 거쳐 경영권을 BS금융지주에 넘기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그린손보는 오는 22일 임시주총을 열고 증자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날 그린손보는 리더스 초이스 등 기존 주주들을 상대로 액면가(5000원) 미만의 공모 방식을 통해 증자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실권이 발생하면 대주주가 이를 인수하고, 내년 1월 중 한차례 더 액면가 증자를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두번째 증자시에는 인핸스먼트컨설팅 등 기존 대주주와 BS금융지주를 참여토록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BS금융지주는 부산은행을 주축으로 한 금융그룹으로, 지난해 그린손해보험이 부산시와 함께 설립한 그린부산창업투자에 부산은행이 공동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BS금융지주가 경영권 확보를 목적으로 증자에 참여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두 차례 증자가 완료되면 이영두 회장과 BS금융지주는 비슷한 수준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며 향후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 이 회장의 보유 지분을 BS금융지주가 매입하는 방식으로 경영권 양도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늦어도 내년 2월께 매각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부산은행이 주축인 BS금융그룹이 영업기반을 부산에 두고 있는 그린손보를 인수할 경우 방카슈랑스 영업 등 시너지 효과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린손보는 지난 9월말 기준 재무건전성의 주요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이 52.6%로 보험감독규정상 최소 기준인 100% 아래로 떨어져 적기시정조치 대상에 오른 상태다. 이에 따라 그린손보는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과 증자 방안을 추진해왔다.

김양규 기자/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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