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출로 먹고사는 韓…내년에 수출할 곳 없다
뉴스종합| 2011-12-12 11:30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경제에 낀 먹구름이 내년에도 걷히지 않을 전망이다. 이들 국가는 한국의 주요 수출국이라는 점에서 한국 경제에 드리운 암울함도 더해질 전망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올해 부진했던 글로벌 정보ㆍ통신(IT) 시장은 다소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은 그나마 위안이다.

기획재정부가 12일 발표한 ‘2012 경제전망’을 보면 내년에도 한국 경제는 여전히 미국과 EU의 경기침체 영향을 직접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분명 미국 주택 시장이 침체 국면서 벗어나고는 있지만 재고 부담 등으로 아직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불안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규모 국채 만기 도래에 핀란드 대선, 그리스 총선, 프랑스 대선과 같은 정치적 불안정성을 고려한다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정부는 만일 국제공조 노력이 강화되면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정상적인 극복은 아니지만, 대마불사(too big to fail) 즉, 너무 커서 망하게 내버려 둘 수 없다는 효과를 고려해 EU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유럽 정책 당국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지원이 가시화된다면 하반기 이후 불확실성이 서서히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동안 끄떡 없을 것으로 보였던 중국의 경제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정부는 중국 주택시장 침체에 따른 비은행권의 대출 부실 확대 가능성 등 위험요인이 잠재한다고 판단했다.

중국 지방정부는 세입의 3분의 1을 토지매각과 이용권 판매 등에 의존하고 있어 부동산 거래가 위축되면 지방재정이 악화할 수 있다는 구조적 약점이 있다. 지방 재정이 나빠지면 10조~20조 위안의 지방정부 부채가 집중된 은행권의 위험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글로벌 IT 경기는 회복될 것으로 예측했다. D램 반도체는 PC 수요 부진으로 시장 규모가 계속 축소되지만, 3분기 일본ㆍ대만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감산할 가능성이 있어 단가는 다소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확대로 낸드 플래시가 향후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됐다. LCD는 내년 런던올림픽 특수와 유럽ㆍ아시아 국가들의 아날로그 방송 종료 등으로 올해보다 성장률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휴대전화는 스마트폰 확대로 10% 이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부진했던 한국의 IT 수출은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윤정식 기자@happysik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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