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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왕(王)이 돌아온다
뉴스종합| 2011-12-13 10:17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에다 해외수주 감소까지 겹치면서 굴곡을 겪었던 현대건설에 희망이 빛이 보이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경기 활성화 방침으로 투자심리는 어느 정도는 회복됐다. 여기에다 현대자동차 품에 안기면서 현대차그룹과의 시너지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건설대장주, 왕(王)의 귀환이 예상된다.

시장 전문가들이 현대건설에 주목하는 부분은 크게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 효과로 인한 성장성 배가 ▷현대차그룹과의 시너지 표출 ▷안정적인 이익성장 등으로 요약된다.

시장의 관심은 우선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 효과에 쏠리고 있다. 지난 3분기 누계기준 현대건설의 영업이익률은 6.3%. 하지만 연결기준으로 계산하면 7.4%로 크게 올라간다.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건설에 미치는 영향이 쏠쏠하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익성이 남다르게 달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에는 현대엔지니어링 효과가 배가 될 것으로 시장에선 내다보고 있다. 현대건설의 별도기준 내년 매출액은 11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7317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IFRS 연결기준으로 볼 때 매출액은 14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170억원으로 껑충 뛰어 오른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과의 시너지 창출 여부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1조원 공사규모의 현대차 뚝섬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독점 시공을 통한 지속적인 계열사 물량 단초 제공 ▷190여개국 네트워크를 확보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투자 확대에 따른 해외수주 확대 ▷현대제철 통합 구매선 단일화에 따른 원가 절감(톤당 83만원 수준인 철근 구입시 3만5000원의 대리점 수수료 절감) ▷총 965만평 규모의 서산간척지에 대한 다양한 용도 활용성 증대 등에 주목하고 있다.

안정적인 이익성장 실현이 가능하다는 점도 향후 주가전망에 긍정적이다. 현대건설의 올해 국내 수주는 6조2000억원, 해외수주 실적은 5조9000억원으로 예상된다. 해외수주는 쿠웨이트 코즈웨이 교량 계약 연기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다. 하지만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외형 및 이익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내년 해외수주는 100억 달러 이상이 될 전망이다. 우선 올해 수주를 예상했던 21억달러 규모의 코즈웨이 교량이 내년 실적에 포함된다. 특히 1600억달러에 달하는 해외 프로젝트에 나서고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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