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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남긴 말·말·말…...포스코 창립은 민족적 소명...정신이 죽으면 허물어진다
뉴스종합| 2011-12-14 11:22
군인이자 정치인이었던 청암 박태준은 대한민국 철강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대한민국 대표 경제인이기도 했다. 혼돈과 불안의 60년대, 70년대 정치경제 상황에서도 그는 묵묵히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했다. 그런 그의 한 마디 한 마디는 늘 국가를 위한 쓴소리요, 국민을 향한 격려였다.
1974년 포스코 창립 6주년 기념식 때 그는 “후손에게 물려줄 위대한 자산을 축적하기 위해 ‘민족적 소명’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박태준 명예회장은 특히 “창업 이래 지금까지 ‘제철보국(製鐵報國)’이라는 생각을 잠시도 잊은 적이 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1978년 포항제철 연수원 특강에서 처음 언급했던 제철보국이라는 단어는 철강산업을 통해 국부 증대와 국민생활을 윤택하게 하려는 그의 의지이자 신념이었다. 그리고 이 단어는 포항제철의 ‘이념’이 되었다.
또 1980년 사장 훈시를 통해서는 사회정의를 강조하면서 “기업은 사회정의 실현과 영리 추구를 함께, 조화롭게 추구해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요즘의 대-중기 동반성장 철학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1983년 포스코 사보에 그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국가든 기업이든 정신이 살아 있으면 흥하고 정신이 죽어 있으면 허물어진다.”
이것이 이른바 ‘포스코 정신’이다. ‘정신’이 살아있던 그는 여러 차례 건강에 이상신호가 왔음에도 그때마다 오뚝이처럼 일어나 마지막 순간까지 조국 대한민국 그리고 포스코에 대한 경외감을 온 몸으로 실천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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