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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에 단아온 모습...위안부 평화비 마침내 우뚝 섰다
뉴스종합| 2011-12-14 14:34
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지난 14일 정오 서울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정대협 관계자, 정치권 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00번째 수요집회를 개최했다.

수요집회와 함께 정대협은 시민사회의 모금을 통해 건립한 평화비 제막식을 갖기도 했다.

평화비는 한복을 입고 손을 무릎 위에 모은 채 작은 의자에 앉은 위안부 소녀의 모습을 높이 약 130㎝로 형상화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일본 정부의 전쟁범죄 인정과 공식 사죄, 피해자에 대한 법적 배상, 책임자 처벌, 역사 교과서에 관련 사실 기록, 추모비와 사료관 건립 등 위안부 피해자들의 요구들을 구호로 외치며 평화비를 덮고 있던 막을 걷어 냈다.

수요집회와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일본 NHK와

다만 일본 대사관 측은 이날 집회에 일절 대응하지 않았다.

이날 1000회 수요 집회에는 서울을 비롯해 부산과 울산, 대구, 광주, 경기, 경남, 전북 등 전국 곳곳에서 위안부 피해자를 위로하고 일본 정부의 책임을 묻는 캠페인과 집회, 1인 시위 등이 잇따르기도 했다. 또 일본 도쿄와 미국 뉴욕, 대만 타이베이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도 현지 한인과 시민단체가 중심이 돼 연대 행사가 개최되기도 했다.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는 “이명박 대통령도 일본 정부에 대해 과거 잘못을 사죄할 것은 사죄하고 배상할 것은 배상하라고 말해 주면 좋겠다”며 “일본 대사는 이 늙은이들이 다 죽기 전에 하루빨리 사죄하라”고 강조했다.

사회를 맡은 배우 권해효씨는 “천회인 오늘이 기쁜 날인지 슬픈 날인지 답답한 날인지 잘 모르겠다”며 “분명한 사실은 부끄러운 역사를 후손에게 물려주지 않으려 결심하고 20년을 보낸 이 자리가 뜨겁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국기자 @imontherun>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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