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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비리’ MB 사촌처남 김재홍 구속
뉴스종합| 2011-12-15 00:51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은 14일 제일저축은행 유동천(71.구속기소) 회장으로부터 로비 청탁과 함께 수억원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이명박 대통령의 사촌처남 김재홍(72) KT&G복지재단 이사장을 구속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인척이 비리 혐의로 구속된 것은 국회의원 공천 대가로 30억원을 챙겨 징역 3년을 선고받은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75) 씨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김 이사장을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벌인 서울중앙지법 김상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합동수사단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고객 명의를 도용해 1300억원대 불법대출을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유 회장으로부터 “영업 정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4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이사장은 영장실질심사에서 일부 금품수수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청탁의 대가는 아니었다”며 대가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김 이사장이 일부 경제부처 국장급 관료와 금융감독원 간부에 대해서도 인사 청탁을 했다는 유 회장의 진술을 확보해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이와 함께 합수단은 구속된 김 이사장을 상대로 제일저축은행 영업정지나 검사 완화와 관련해 정관계나 금융당국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금융당국 관계자와 접촉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유 회장은 고객 1만여명의 명의를 도용해 1000억원 대 불법대출을 저지르고 은행 자금 10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10월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유 회장이 김 이사장 외에 또 다른 인사를 통해 구명 로비를 시도한 정황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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