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의 글로벌 특허소송전이 팽팽한 접전 속에 펼쳐지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삼성이 애플을 압박하면서 본격적인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물밑에서 가동되는 협상 채널의 주도권도 애플보다는 삼성이 쥐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허전이 본안소송 국면으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많은 특허와 로열티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삼성이 훨씬 유리하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5면
최근 헤럴드경제가 권오갑 변호사(법무법인 인권), 박찬훈 변호사(법무법인 강호), 정우성 변리사(최정국제특허법률사무소), 조용식 변호사(법무법인 다래) 등 4명의 특허전문 법률가들에게 ▷현재의 소송 판세 ▷앞으로의 소송 결과 전망 등에 대해 직접 인터뷰 설문을 한 결과 이런 답변이 다수를 차지했다.
전문가들 대부분은 올해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친 것과는 달리 내년부터는 삼성이 특허전에서 승기를 확실히 잡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보유특허 수에서 삼성이 애플을 능가하고 있는 데다 애플은 로열티 지불 문제까지 걸려 있어 결국 먼저 백기를 들게 되는 쪽은 애플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에서 본안소송이 시작되는 내년 7월 이전에 애플이 먼저 협상 카드를 들고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박찬훈 변호사는 “애플보다 훨씬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은 절대로 애플에 밀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애플에 충분한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삼성의 승리를 점쳤다.
<최상현 기자@dimua>puqua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