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12.7대책+가락시영 종상향...서울 아파트값 37주 만에 반등
부동산| 2011-12-16 08:02
강남3구 투기과열지구 해제를 골자로 한 정부의 ‘12.7 대책’과 서울시의 가락시영 종상향 결정 등에 힘입어 서울 아파트값이 37주만에 첫 반등했다. 실제 거래가 이뤄지기 보다는 매도호가가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주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0.05%로 지난 4월 1일(0.01%) 이후 37주 만에 플러스변동률을 기록했다. 가락시영 종상향 발표, 12.7대책에 따른 투기과열지구 해제 등의 영향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송파구 매매가가 0.42% 큰 폭으로 올랐다.

한편 전세시장은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주에 이어 서울, 신도시, 경기, 인천 지역 모두 마이너스변동률을 보였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12월 9일부터 12월 15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변동률은 0.02%, 전세가변동률은 -0.02%를 기록했다.

▶ 매매 =금주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0.05%를 기록했다. 전주(-0.07%)대비 0.12%p 상승한 수치다.

송파구가 0.42% 큰 폭으로 오르며 서울 전체의 상승세를 견인했고, 강남구도 0.11% 올랐다. 반면 강동구(-0.18%), 용산구(-0.07%), 서대문구(-0.03%), 영등포구(-0.02%), 노원ㆍ양천ㆍ서초ㆍ도봉구(-0.01%)는 하락세를 보였다.

송파구는 가락시영 매도호가가 크게 올랐다. 지난 8일 종상향 발표 이후 거래에 물꼬가 트이면서 시세보다 5천만~6천만원 오른 가격에도 매수세가 있다. 다만 금주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매수문의는 잦아드는 분위기다.

가락동 가락시영1차 42㎡가 6천만원 오른 5억3천만~5억4천만원, 가락시영 2차 56㎡가 4천5백만원 올라 7억~7억2천만원이다.

가락시영의 상승세에 힘입어 잠실동 주공5단지<사진>도 강세를 보였다. 일부 매도자은 매물을 회수하거나 호가를 올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아직 매수세는 잠잠하다. 주공5단지 113㎡가 5천만원 오른 9억9천만~10억2천만원, 116㎡가 4천5백만원 오른 10억9천만~11억원이다.

강남구 역시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12.7 대책 발표 이후 급매물이 회수되고, 호가가 오른 것. 하지만 매수자들의 저가매물 위주로만 관심을 보이고 있어 거래가 쉽지 않다. 개포동 주공1단지 56㎡가 2천5백만원 오른 9억7천만~9억8천만원, 주공2단지 52㎡가 3천5백만원 오른 7억8천만~8억3천만원이다.

반면 강동구는 12.7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매매시장이 조용하다. 재건축 아파트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시세가 보합세를 나타냈고, 암사동 일대 기존아파트는 매물 적체로 가격이 내렸다. 둔촌동 둔촌주공2단지 82㎡가 가격 변동 없이 8억~8억3천만원,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112㎡가 1천5백만원 내린 6억~6억7천만원이다.

금주 신도시 매매가변동률은 -0.06%,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1%를 기록했다.

분당신도시(-0.14%), 중동신도시(-0.12%), 화성시(-0.07%), 김포한강신도시ㆍ김포시(-0.06%), 인천 남구(-0.05%), 용인시(-0.04%), 일산신도시(-0.03%) 등의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한편 산본신도시는 0.06% 오르며 유일하게 플러스변동률을 나타냈다.

분당신도시는 서현동, 야탑동 등 대부분의 지역이 약세다. 급급매물을 찾는 수요자들만 간간히 있고 매물은 적체되어 가고 있는 상태다. 야탑동 탑쌍용 122㎡가 3천5백만원 내린 5억3천만~6억원, 서현동 시범삼성한신 105㎡가 3천만원 내린 5억~6천만원이다.

중동시도시는 대형뿐만 아니라 중소형 아파트도 거래가 힘들다.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면서 호가가 계속 하락세를 보이는 상태다. 중동신도시 중동 은하마을대우동부 161㎡가 2천만원 내린 4억7천만~5억6천만원, 꿈마을삼환한진 101㎡가 1천5백만원 오른 3억3천만~3억6천만원이다.

용인시는 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매물은 많이 나와 있지만 매수하려는 사람이 없어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 성복동 수지자이2차 194㎡ 1천5백만원 내린 7억9천만~9억5천만원, 신봉동 신봉자이1차 153㎡가 1천만원 내린 4억6천만~5억원이다.

한편 산본신도시는 금정동 충무마을주공2단지 소형 타입의 호가가 소폭 오르면서 전반적인 상승세를 견인했다. 충무마을주공2단지 42㎡가 7백50만원 오른 1억~1억2천만원이다. 매물이 귀해지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추격 매수세가 활발한 것은 아니다.

▶전세 =금주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0.02%를 기록했다. 전주(-0.05%)대비 하락폭이 0.03%p 줄어든 모습.

강남구가 -0.13%로 하락폭이 가장 컸고 관악구(-0.10%), 송파구(-0.05%), 양천ㆍ강북ㆍ용산구(-0.01%)가 하락했다. 반면 서대문구(0.15%), 서초구(0.06%), 마포구(0.06%)는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구는 전세물건이 적체되자 집주인들이 전세가를 내리는 분위기다. 개포동 주공고층5단지 82㎡가 3천5백만원 내린 2억5천만~3억원, 대치동 삼성래미안 109㎡가 1천5백만원 내린 6억~6억6천만원이다.

관악구 역시 세입자 문의가 크게 줄면서 전세가가 약세다. 봉천동 동아 109㎡가 5백만원 내린 2억4천만~2억6천만원, 관악드림타운(삼성,동아) 109㎡가 2백50만원 내린 2억4천5백만~2억6천5백만원이다.

반면 서대문구는 남가좌동 래미안2차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전세물건이 소진되면서 호가가 올랐다. 래미안2차 109㎡가 1천만원 오른 2억6천만~2억8천만원이다.

마포구도 소형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전세가가 소폭 올랐다. 거래가 활발한 편은 아니지만 소형의 경우 물건이 귀해 전세가가 강보합세다. 신공덕동 삼성래미안1차 82㎡, 109㎡가 각각 5백만원 오른 2억5천만~2억8천만원, 2억8천만~3억3천만원이다.

금주 경기와 신도시 전세가변동률은 각각 -0.03%, 인천은 -0.02%를 기록했다.

산본신도시(-0.19%), 용인시(-0.13%), 인천 서구(-0.12%), 중동신도시(-0.11%), 안양시(-0.07%), 수원시(-0.05%), 구리ㆍ고양시(-0.01%)가 하락했고 군포시(0.19%)와 평촌신도시(0.12%), 의정부시(0.06%)는 오름세를 보였다.

산본신도시는 전세물건이 서서히 줄어드는 양상이나 가격은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집주인들이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계약을 하고 있기 때문. 산본동 백두마을극동9단지 115㎡가 1천만원 내린 2억3천만~2억5천만원, 금정동 충무마을주공2단지 62㎡가 7백50만원 내린 1억~1억2천만원이다.

용인시는 신봉동, 중동 일대 전세가가 약세다. 세입자들의 문의를 거의 찾아보기 힘든 상태다. 신봉동 신봉자이1차 110㎡가 1천만원 내린 1억9천만~2억2천만원, 중동 어은목마을코아루경남 95㎡가 1천만원 내린 1억6천만~1억7천만원이다.

군포시는 당동 주공2~4단지 전세물건이 소폭 오른 가격에 거래되면서 시세가 올랐다. 주공2단지 79㎡, 주공3단지 76㎡가 각각 5백만원 오른 1억5천만~1억8천만원이다.

수원시는 신규 입주물량 여파로 전세가가 약세다. 권선동과 수원시 인근 광교신도시 일대로 입주물량이 많다. 인계동 신반포한신 89㎡가 7백50만원 내린 7천5백만~8천5백만원, 천천동 삼성래미안 112㎡가 5백만원 내린 1억7천만~1억9천만원이다.

평촌신도시도 소형 타입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전세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대형 타입은 아직 전세물건이 넉넉한 편. 호계동 목련마을 우성5단지 56㎡, 우성3단지 56㎡가 각각 1천2백50만원, 1천만원 오른 1억2천만~1억3천5백만원이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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