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일반
강남 재건축 반등 불구, 서울 일반 아파트 값은 하락세 지속
부동산| 2011-12-16 08:10
서울 재건축 시장이 지난 8월말 이후 16주만에 상승 반전했다. 연말로 다가온 취득세 감면 종료와 12.7대책 발표, 가락시영의 종상향 결정 등 재건축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매도자들이 호가를 올렸고, 관망세를 보이던 매수자들이 움직였기 때문이다.

반면,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 8월 이후 연속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일반 아파트시장은 11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이 0.02%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는 각각 -0.02%, 인천은 -0.03% 내렸다.

전세시장은 서울 -0.02%, 경기 -0.01%로 조사됐고, 신도시와 인천는 보합세를 기록. 거래 비수기에 따른 약보합세가 지속됐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송파(0.77%), 강남(0.63%), 강동(0.15%) 등이 일제히 반등세를 나타내면서 0.15% 올랐다.

송파구는 12.7대책과 종상향 결정으로 매도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면서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가 1000만~4000만원 가량 뛰었다.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115㎡는 11억 선으로 한 주 사이 4000만원 가량 올랐고, 가락동 가락시영2차 33㎡은 4억4000만~4억5000만원 선으로 1250만원 가량 상승했다.

강남구도 개포주공 1~4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호가가 급등했다. 그러나 대기 수요자들은 침체된 경기를 우려해 매수를 망설이고 있어 거래는 많지 않았다. 개포동 주공1단지 49㎡는 7억7000만~82000만 선으로 1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송파구 재건축, 반등장 주역=서울은 △강서(-0.14%), △은평(-0.08%), △영등포(-0.06%), △양천(-0.05%)의 순으로 하락을 기록한 반면, △송파(0.26%), △강남(0.18%), △강동(0.05%) 등의 지역에서는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의 반영으로 상승변동률이 나타났다.

송파구는 이번 주 상승한 재건축 아파트와는 달리 일반 아파트는 여전히 하향세가 이어지고 있다. 12.7정책 발표 이후 반짝 문의가 증가했지만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었다. 잠실동 트리지움<전경 사진> 109㎡는 8억3000만~10억원 사이로 이번 주 500만원 떨어졌다.

강서구는 매매거래의 실종으로 적체돼 있는 급매물 가격이 시장가격으로 형성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내발산동 우장산힐스테이트 76㎡는 한 주간 500만원 하향조정 돼 4억~4억4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은평구 역시 시장이 대체적으로 조용하다. 겨울철 비수기와 매수자들의 관망세로 2주 연속 하향세를 보였다. 불광동 미성 115㎡는 3억5500만~4억원으로 1000만원 하락한 값이다.

신도시는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분당(-0.06%)이 하락을 기록했다. 급매물 거래도 어려운 상황으로 소형에서 대형까지 전면적 대에서 매매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야탑동 매화공무원2단지 85㎡는 1000만원 떨어진 3억~3억3000만원 선이다.

경기는 △오산(0.29%)이 상승을 △구리(-0.18%), △과천(-0.14%), △광주(-0.12%) 등이 하락했다.

구리는 매매가격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 매도자들이 가격을 낮춰 물건을 내놓고 있지만 거래는 어려운 상황. 토평동 대림영풍 112㎡는 4억5000만~5억5000만원 선으로 3500만원 떨어졌다.

과천은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의 동반 하락이 2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12.7정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좀처럼 따라주지 않기 때문이다. 원문동 래미안슈르 109㎡는 1000만원 내린 4억~4억6000만원 선이다.


▶전세 시장, 겨울 비수기 약세=서울은 △은평(-0.16%), △강서, 관악(-0.14%), △강동(-0.13%)등이 약세를 보인 반면, △양천(0.11%)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은평구는 매매와 함께 전세 수요도 감소 하면서 매물이 쌓이고 있다. 신사동 신성 79㎡는 1억2000만~1억3000만원 선, 현대1차 105㎡는 1억6000만~1억7000만원 선으로 각각 1000만원 가량 내렸다.

강서구도 거래가 줄면서 전세금이 하향 조정됐다. 9호선 개통으로 강남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전세 수요가 급증했지만, 비수기를 맞아 움직임이 현저히 줄었다. 가양동 가양2단지성지 72㎡는 1억4000만~1억5000만원, 도시개발3단지 59㎡는 1억1500만~1억2500만원 선으로 각각 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반면 양천구는 방학을 앞두고 세입자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전세 수요자가 꾸준히 증가 하고 있으며, 매물도 빠르게 빠지고 있다. 목동 현대하이페리온2차 161㎡가 4000만원 올라 6억5000만~7억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 역시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2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다. △중동(-0.19%)이 내렸고분당, 일산은 변동이 없었다. 반면, 평촌은 0.13% 오르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동은 비수기 영향으로 중대형뿐만 아니라 소형 아파트도 가격이 조정됐다. 중동 복사골건영 53㎡는 500만원 내려 9000만~1억 선에, 건영2차 110㎡는 1000만원 하락해 1억7000만~1억8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평촌은 역세권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가 상향 조정됐다. 호계동 목련우성5단지 56㎡가 2000만원 상승해 1억2500만~1억4000만원 선이다.

경기에서는 △과천(-0.29%), △부천(-0.20%) 등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반면 △오산(0.52%), △구리(0.17%)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과천은 전세 역시 수요가 급감해 물량이 넉넉해 지면서 전세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별양동 주공4단지 76㎡가 500만원 내려 2억1000만~2억4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부천은 비수기 영향으로 중대형아파트의 거래가 어렵다. 범박동 현대홈타운4단지 125㎡가 500만원 하락해 2억~2억2000만원 선에 전셋값이 형성됐다.

반면 오산은 지역 내 근로자 수요로 갈곶동 일대 중소형 아파트가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갈곶동 동부아파트 76㎡는 1억~1억1000만원 선으로 500만원 상승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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