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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아, ‘꽃미남 라면가게’의 매력에 푹 빠지다
엔터테인먼트| 2011-12-20 11:12
영화 ‘늑대의 유혹’에 출연하면서 청순하고 앳된 여고생의 이미지를 각인시킨 배우 이청아가 ‘꽃미남 라면가게’에서 사랑스럽지만 힘 센 교생으로 돌아왔다.

만화 같은 캐릭터들과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열연, 비주얼로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던 ‘꽃미남 라면가게’가 어느덧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다.

정일우, 이기우 등의 꽃미남들의 사랑을 받으며 행복한 나날을 보냈던 이청아를 만나 ‘꽃미남 라면가게’를 촬영하면서 겪었던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이청아는 최근 신사동 가로수길 모 스튜디오에서 이슈데일리와 만남을 가졌다. 그는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더 예뻐진 것 아니냐는 물음에 그는 “요즘에 주변에서 예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가봐요”라고 재치있게 대답했다.

# ‘꽃미남 라면가게’와 이청아

“보통 한 작품이 끝나면 대개 시원섭섭한 감정이 드는데, 이번엔 시원한 감정은 들지 않아요. 너무 즐겁게 촬영해서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나봐요(웃음)”

작품에 대한 강한 애정을 보이던 이청아, 그는 아직도 ‘꽃미남 라면가게’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과연 무엇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꽃미남 라면가게’는 기존 로코물보다 만화적이 강한 작품이에요. 기존의 드라마 보다 조연들의 포진도 좋아요. 마치 한 편의 명랑 만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대본을 받을 때마다 다음 편을 기다리는 기분에 설레였어요”

백묘의 소설 ‘새콤달콤 베이커리’를 원작으로 한 ‘꽃미남 라면가게’는 내년 1월 일본에 방영될 예정이다. 일본 드라마 형식의 통통 튀고 발랄한 초반 전개와 한국 드라마의 정서와 분위기가 녹아있는 후반부는 또 다른 한류 열풍을 기대해 봄직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은비를 많이 닮아간 것 같아요. 처음엔 50퍼센트 정도? 이제는 100퍼센트라고 해도 될 것 같아요. 제가 은비가 된 건지, 은비에 제 모습이 녹아든건지 이제 저도 잘 모를 정도가 된 것 같아요(웃음)”

원래 내성적이고 마음에 있는 말을 잘 표현하지 못하던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은비 캐릭터의 털털하고 과격한 모습을 일상에 가지고 오는데 성공했다.

“요즘엔 화가 나면 적어도 3일 안에는 해결해야 직성이 풀려요. 한마디로 전에는 돌다리를 두드려 보고도 건너지 않았다면, 지금은 대충 돌이구나 싶으면 건너는 스타일로 변했어요”



팬들도 이청아의 털털하고 직설적인 모습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심지어 그가 입는 옷이나 착용하는 액세서리, 헤어스타일은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

“원래 비주얼 적인 부분에 신경 쓰지 않는 편인데, 요즘엔 그럴 수가 없어요. 주변에서도 좀 더 꾸미자는 권유를 자주 받게 되요. 여자는 머리를 기르고 살을 빼야 예뻐진다는 말이 있던데 그 말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것 같아요(웃음)”

아직도 핑크색 계열의 발랄한 옷은 못 입는다던 그의 웃음기 가득한 얼굴이 어쩌면 이청아만의 꾸밈없는 매력이 아닐까 생각된다.


# 앞으로 어디서 이청아를 만날 수 있을까?

“현재 특별하게 준비하고 있는 작품은 없어요. 아직 ‘꽃미남 라면가게’ 현장의 느낌을 좀 더 간직하고 싶어요. 연기 변신이라는 새로운 시도보다 팬들이 바라는 이미지 한 쪽은 가지고 갈 예정이에요. 로코를 피할 생각도 없고요”

원래 이청아는 스크린에서 자주 만나볼 수 있었다. 그는 어느 순간부터 스크린이 아닌 브라운관을 통해 만나게 됐다. 영화와 드라마 중에 어느 것이 좋냐고 물어보는 것은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라는 질문과 동일하다고 생각되기에 각각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에 대해 물었다.

“지금은 드라마 촬영을 한참 하다보니 드라마에 대한 생각이 먼저 들어요. 관객들을 좀 더 빨리 만날 수 있는 만큼 빠른 결과물을 볼 수 있는 것은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단점도 좀 더 빨리 캐치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순발력과 상황 대처 능력도 길러지는 것 같아요. 지금 생각으론 드라마 한 편을 더 해 보고 싶은데 시켜주실지 모르겠어요(웃음)”

“너무 드라마 이야기만 한 것 같은데, 물론 영화도 매력적인 부분이 많죠. 장르를 가리기 보단 요즘엔 연기한다는 그 자체가 너무 즐거운 것 같아요”

이번 드라마를 통해 그는 한층 더 성숙해지는 계기를 맞이했다. 요즘은 그냥 연기하는 그 자체를 즐긴다는 그에게 앞으로의 모습을 들어봤다.

“새로운 미션이 주어지는 역할을 맡아보고 싶어요. ‘동갑내기 과외하기 2’의 일본인 기타노 준꼬 역을 위해 일본인의 모습과 이번 ‘꽃미남 라면가게’의 체육 교생 은비 역을 위해 배구를 비롯한 각종 구기 종목을 배웠듯이 작품을 하면서 새로운 무언가가 주어지는 그 자체가 너무 재미있어요.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공부벌레나 전문직 정도?”



현재 이청아의 모습은 ‘즐거움’ 그 자체였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진심으로 즐기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신인 시절 드라마 ‘그저 바라보다가’의 황정민에게 많은 칭찬과 격려를 들었던 그 시절을 떠올리던 그는 그때의 황정민처럼 후배 연기자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는 배우를 꿈꾸고 있다.

촬영이 없는 날에도 작품 속 은비에게 푹 빠져 하루를 보내던 밝고 씩씩한 모습의 이청아가 언제쯤 ‘꽃미남 라면가게’의 마성에서 빠져나올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가 영화나 드라마 등을 통해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올 거라는 사실이다.

‘꽃미남 라면가게’를 통해 밝고 씩씩한 모습을 보여줬던 이청아가 다음에는 어떠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돌아올지 기대를 해본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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