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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큰’ 도둑…태블릿PC 5000대 트럭째 도난
뉴스종합| 2011-12-21 11:03
미국에서 태블릿PC 5000대를 운송 중이던 차량이 트럭째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액을 환산하면 170만 달러(약 19억6000만원)에 달한다.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 등은 리서치인모션(RIM)의 태블릿PC인 ‘블랙베리 플레이북’ 5200대를 실은 트럭이 인디애나주에서 출발해 워털루 본사 쪽으로 향하던 중, 휴게소에서 잠깐 정차한 틈을 타 사라졌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사건에 대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나섰다. 불행히도 트럭에는 추적이 가능한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지 않아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FBI 측은 도난당한 트럭이 훔친 물건들이 주로 매매되는 마이애미 등의 지역으로 향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진=WISH TV 캡쳐화면


한편, 림(RIM)사는 올해 회사 설립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한때 ‘오바마폰’으로 인기를 누렸던 블랙베리 스마트폰은 실적 부진에 허덕이고 있으며, 얼마 전 블랙베리폰의 전세계적 불통 사고에 이어 태블릿PC 플레이북의 실패까지 우환이 잇따르고 있다.

그 결과, 최근 발표된 3분기 실적에서 림사는 전년도에 비해 순이익이 71%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림이 야심차게 내놓은 플레이북은 판매량이 15만대에 그쳐 예상치를 완전히 비켜났다. 플레이북의 재고 처리 등으로 회사는 4억8500만 달러에 달하는 손해를 입었다.

IT 전문 매체 일렉트로니스타는 170만 달러라는 피해액이 림사에 치명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테크크런치는 가뜩이나 실적부진으로 고심하고 있는 림사가 이번 사건으로 망신살까지 뻗쳤다며, “마이애미 등에서 블랙베리 플레이북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독자들에게 요청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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