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판도라TV의 부활
뉴스종합| 2011-12-22 09:52
오픈채널‘ 손바닥TV’히트

‘에브리온’다운로드 50만건

‘유튜브에 뺏긴 아성 재도전

구글의 유튜브에 밀리던 판도라TV가 최근 스마트폰용 무료 웹TV ‘에브리온TV’로 다시 되살아나고 있다.

에브리온TV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실시간으로 TV를 시청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케이블방송과 IPTV 등을 HD급으로 볼 수 있다.

21일 판도라TV에 따르면 에브리온TV가 지난 9월 6일 출시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최근 누적 다운로드 50만건을 돌파했다. 방송 채널 숫자도 현재 85개를 넘어섰으며, 매주 3~4개의 채널이 새롭게 생겨나고 있다. 에브리온TV에서만 시청할 수 있는 ‘손바닥TV’ 등 이른바 ‘오픈 채널’도 15개를 넘었다.

아직 시범 서비스 기간임에도 에브리온TV가 인기를 끄는 것은 로그인이 필요없는 데다 무료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모바일 광고도 적용하지 않았다. 화질(HD, SD)을 선택할 수 있으며, 페이스북인 트위터 등으로 퍼가기도 가능하다. 동영상을 클릭하면 카카오톡으로 URL이 연동된 초기화면도 전송할 수 있다.

판도라TV 측은 구글 안드로이드마켓, 애플 앱스토어에 이어 이르면 이번주 노키아의 ‘망고폰’ 출시에 맞춰 이달께 마이크로소프트(MS)의 마켓플레이스에도 앱을 등록할 계획이다. 또한 스마트TV용 서비스도 추진하고 있으며, 기업의 사내 방송을 볼 수 있는 기업 시장(B2B) 서비스도 검토하고 있다.

판도라TV 관계자는 “소녀시대의 동영상을 내려받는 대신 소녀시대 측에서 직접 내보내는 방송을 볼 수 있어 한류 확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지상파 방송이 나오지 않고 낚시TV 등을 제외하면 킬러콘텐츠가 부족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한편 지난 2004년 출범한 판도라TV는 UCC 광풍에 힘입어 지난 2008년까지 국내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업계를 이끌었다. 하지만 UCC 거품이 꺼지고 구글의 유튜브가 급성장하면서 지난 2009년 이후 실적이 악화됐다. 특히 구글이 안드로이드 OS를 적용한 스마트폰에 유튜브를 선탑재하면서 지금은 격차가 많이 벌어진 상태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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