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의, 유통전문가 의견 조사
글로벌 재정 위기에 따른 불황과 물가 상승, 북한 리스크까지 겹치다 보니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가 될 것이고, 이에 지갑이 얇아질 것을 예상한 소비자 패턴의 예고된 변화상이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유통업체 최고경영자(CEO), 학계, 관련 단체 등 전문가 120명을 대상으로 ‘2012년 유통업 전망’을 조사한 결과, 전문가들은 2012년 10대 소비키워드로 ‘가치 소비’(18.6%)를 가장 많이 꼽았다. 모바일(17.7%), 절약(13.4%), 다채널 소비(10.5%), 가격(9.6%), 친환경(8.1%), 안전ㆍ안심(7.2%) 등도 같이 선택됐다.
‘절약’과 ‘가격’ 등 포괄적 가치 소비와 연결될 수 있는 코드가 비중있게 제시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김무영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소비심리 위축 현상으로 내년에는 합리적 소비추세가 한층 더 뚜렷해질 것”이라며 “이런 추세에 발 빠르게 대응해 판매전략을 세우는 유통기업만이 내년에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특히 내년 소매시장 규모는 올해보다 6.3% 성장한 229조원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 성장률로 추정된 7.3%보다 1.0%포인트 낮은 수치다. 내년 유통시장이 성장세는 이어가겠지만 성장폭은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통업계가 저성장기에 들어섰다고 보는 이들도 많았다.
김영상 기자/ysk@heraldcorp.com